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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안양=강예진기자] “얼음탕에 들어가고, 단백질도 먹고.”
꾸준함의 비결에 특별한 부분이 있는 건 아니다. 루틴 하나를 수없이 반복한다. 쌓이고 쌓이다 보면 하나의 큰 무기가 된다. 김동진에게도 마찬가지다.
FC안양은 31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2 30라운드서 부산 아이파크를 홈으로 불러들여 1-0 한 골차 승리를 쟁취했다.
승리의 주역은 김동진이다. 0-0으로 팽팽하게 흐르던 경기 균형을 깨뜨렸다. 후반 28분 김동진은 코너킥 상황에서 드로젝이 걷어낸 세컨볼을 아크 부근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의미 있는 골이다. 이날은 김동진의 K리그 통산 200경기였다. 자축포를 터뜨린 그는 “전반전에서 찬스가 있었는데 그때부터 슛 느낌이 왔었다. 수비 먼저 생각하고 있었는데 운 좋게 200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었다. 행운이 따랐다”고 소감을 전했다.
200경기 출전, 꾸준한 선수에게 주어지는 훈장이다. 프로 10시즌째를 맞이한 김동진은 2014년 대구FC 입단을 시작으로 아산과 그리고 경남FC를 거쳐 이번 시즌 안양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대구에 입단해 선배들을 보면서 프로 100경기는 뛸 수 있을까는 생각을 했다. 꾸준히 성실하게 하다 보니 200경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돌아봤다.
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꾸준함의 비결을 묻자 그는 “날씨가 더워졌기에 경기 후에는 항상 얼음탕에 들어간다. 단백질을 잘 챙겨 먹고, 마사지 등 중점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목표 역시 지나온 날과 다르지 않다. 김동진은 “경기 수를 정해두진 않았지만 최대한 프로에서 살아남고 싶다. 300경기까지 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관리가 밑바탕이 되어야 하고, 경기력까지 뒷받침되어야 달성할 수 있는 기록이다. 열심히 노력해보겠다”고 다짐했다.
강예진기자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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