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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가 건강한 모습으로 제주 올레길을 걷고 해수욕을 즐기는 여름 휴가 소식을 전했다.
퇴임 이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점령한 극우 유튜버들의 고성과 욕설이 범벅된 시위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문 전 대통령 내외는 지난 1일부터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다.
문 전 대통령과 올레길 등을 동행한 서명숙 제주올레 이사장은 3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올레길을 걷다가 젊은 사람들은 문 전 대통령 내외를 만나면 ‘직접 볼 줄이야’하면서 놀라는 표정을 지었다. 할망ㆍ할아방(할머니ㆍ할아버지)들은 문 전 대통령 내외에게 ‘테레비에서 나온 것보다 덜한 게게. 그래도 속아수다(고생하셨습니다)’하고 웃으면서 인사를 건넸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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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전 대통령은 3일 오전 7시부터 지인으로부터 선물 받은 제주올레 간세 티셔츠에 반바지 차림으로 외손자 등과 함께 3시간가량 제주올레 4코스 중 표선리에서 토산리까지 7∼8㎞를 걸었다. 이어 어촌마을 포구 근처 바다에서 물놀이를 즐겼다.
문 전 대통령은 이날 서 이사장에게 “제주 4·3을 정부에서 가장 신경을 많이 썼다. 도민들이 잘했다고 판단해주니 아주 기쁘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 이사장은 문 전 대통령에게 “지난해 6월 당시 스페인 순방을 계기로 스페인 대표 도보여행 코스인 산티아고 순례길에 제주 상징물인 돌하르방과 제주 올레길 상징물인 간세가 설치된 것에 대해 고맙다고 전했다”고 말했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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