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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연예계 대표 절친, 톱스타 이정재와 정우성이 추석 연휴를 북미지역에서 따로, 또같이 보낸다. 두 사람 모두 각각 자신들이 연출한 영화의 감독 자격으로 영화제에 초청받은데 이어 함께 주연을 맡은 영화 ‘헌트’의 낭보까지 전해지면서 체류일정이 사뭇 길어질 전망이다.
우선 두 사람은 다음 달 9일(현지시간) 개막하는 제47회 토론토영화제에 나란히 참석한다. 이정재는 첫 연출 데뷔작인 영화 ‘헌트’가 갈라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됐고 정우성 역시 ‘보호자’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서 상영된다. 한국을 대표하는 두 배우가 연기자가 아닌 감독 자격으로 영화제에 이름을 올린 것부터 눈길을 끈다.
‘헌트’는 1980년대 가상의 군부정권을 배경으로 서로를 조직 내 스파이로 의심하는 안기부 요원 박평호(이정재 분)와 김정도(정우성)의 이야기를 그린 첩보액션물이다.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앞서 제75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부문에 공식 초청됐고 국내에서도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며 호평받고 있다.
영화의 완성도는 물론 ‘청담부부’로 불리는 두 주연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의 몸 사리지 않는 홍보 열정도 한 몫했다는 반응이다. 실제로 두사람은 야구장 시구 시타 ,각종 예능 프로그램 및 유튜브 출연, 뉴스, 영화관 무대 인사까지 자신들을 부르는 다양한 매체에 나란히 함께 하며 화제성을 견인하고 있다.
‘보호자’는 10년 만에 출소해 자신을 쫓는 과거로부터 벗어나 평범하게 살고자 하는 수혁의 이야기로 정우성의 첫 장편연출 데뷔작이다. 국내 개봉일은 미정이다.
‘보호자’가 초청받은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 홍상수 감독의 신작 ‘워크 업’(Walk up)도 함께 초청됐다. 정우성은 세계적인 감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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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찍고 미국으로...바쁘다 바빠!
토론토 국제영화제에 참석한 뒤에는 ‘따로’ 일정을 소화한다.
이정재는 9월 12일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마이크로소프트시어터에서 열리는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 참석한다. 그가 주연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이 에미상 TV 드라마 부문에 13개 부문 14개 후보에 오르면서 ‘오징어게임’의 주·조연배우와 스태프들이 대거 에미상 시상식에 초청받았다.
이정재는 최근 ‘헌트’ 개봉을 앞두고 진행한 인터뷰에서 “수상에 대한 기대보다 고생한 스태프들이 함께 시상식에 간다는데 의의를 둔다”고 겸허하게 말했다. 그러나 아시아 국적 배우 최초이며 비영어권 작품을 통해 에미상 주연상 후보에 오른 최초 사례인 만큼 여러 현지 매체들은 이정재의 수상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이정재는 에미상 시상식 참석 후 미국 텍사스 오스틴으로 향한다. 영화 ‘헌트’가 미국 최대 장르 영화제인 판타스틱 페스트에 공식 초청작으로 선정되면서 다시금 감독 자격으로 관객을 만난다. ‘판타스틱 페스트’는 공포, 판타지, SF, 액션 및 전 세계의 환상적인 영화를 전문으로 하는 미국에서 가장 큰 장르 영화제로 올해는 9월 22일부터 9월 29일까지 1주일간 열린다.
정우성은 토론토 영화제 뒤 귀국한다. 하지만 판타스틱페스트 참석 차 재출국 가능성도 열려 있다. 두 사람의 소속사 아티스트 컴퍼니 관계자는 “아직 판타스틱페스트 측으로부터 정확한 일정을 통보받지 못했다”며 “일정을 조율 중이다”라고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정재의 어깨 인대 부상 및 햄스트링 부상 치료 등은 요원한 상태다. 이정재는 2019년 말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촬영 중 왼쪽 어깨인대가 파열됐지만 수술을 받지 않고 바로 촬영장에 복귀했다. ‘헌트’ 촬영 기간에는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기도 했다.
소속사 관계자는 “올해는 수술 계획이 잡혀있지 않다”며 “현재 건강하게 해외 스케줄을 진행하고 있다. 염려하지 않으셔도 된다”고 팬들을 안심시켰다.
mulgae@sportsseoul.com
사진|박진업 기자,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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