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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특종세상’ 출처 | MBN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전 남자친구와 ‘10억 소송’ 논란, 꽃뱀 논란에 휘말렸던 배우 김정민이 5년 만에 근황을 전했다.

25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KBS2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해 다수 예능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던 배우 김정민이 출연했다.

강화도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민은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도로변에서 쓰레기를 줍고 있었다. 그는 “플로깅을 하는 중이다. 이렇게 얼굴을 가리고 있으면 아무도 못 알아보신다. 가끔 경찰들이 제가 범죄 저지른 줄 알고 ‘사회봉사 몇 시간 남았어요?’ 물어보시더라”라고 근황을 알렸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면서 동시에 쓰레기를 줍는 운동이다. 스웨덴에서 시작해 북유럽을 중심으로 확산된 환경 운동을 말한다. 논란 이후 김정민은 몇 년간 꾸준히 길가에 버려진 쓰레기를 마대 자루에 담고 있었다.

앞서 김정민은 지난 2013년 19살 연상 사업가와 만나 교제했고, 2017년 헤어졌다. 김정민이 이별을 통보하자 전 남자친구 손 씨는 그를 상대로 혼인 빙자 사기 혐의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리고 교제 기간 동안 선물한 10억 원에 달하는 금품을 돌려달라고 요구한 바 있다. 결국 김정민은 ‘꽃뱀’ 논란에 휘말렸고 방송까지 중단했다.

김정민은 사건을 떠올리며 “결혼 얘기가 있었지만 여러 문제로 헤어지자고 했다. 그래서 불화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1억을 요구하길래 거절했더니 협박을 했고 결국 돈을 줬다. 그 후로도 계속 만남을 요구하며 거절하면 3억, 5억을 달라고 해서 결국 고소했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상대방은 처벌을 받았고 저는 무죄로 재판이 끝났다. 그 후 현재까지 이렇게 방송을 거의 중단한 채로 지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김정민은 “정말 많은 악플이 있었다. 혼인 빙자부터 꽃뱀 등 입에 담을 수 없는 악플이었다. 제 의지와 관계없이 방송을 쉬게 됐다”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김정민이 찾은 곳은 요가 명상원이었다. 가장 힘들었을 때 요가 명상원에서 마음을 달랬다고 전했다. 현재 요가 교육 과정을 이수하고 강사로 활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과거 방송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였던 것과는 사뭇 다른 차분한 분위기를 풍겼다.

김정민은 “지금은 제가 처한 생활고를 극복하는 게 책임이다. 최근에 엄마한테 처음으로 손을 벌려봤다. 어렸을 때 이후로 한 번도 그랬던 적이 없었다. 다 커서 엄마한테 도와달라고 하게 되자 제가 싫어지더라. 그래서 열심히 이것저것 준비하고 트레이너 자격증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방송에서 김정민은 본가에 들러 어머니를 만났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딸을 위해 호박잎 쌈 등 맛있는 밥상을 차렸고 “너 살이 엄청 빠졌네”라며 걱정했다.

김정민의 어머니는 논란을 떠올리며 “안쓰럽다. 정민이는 다시 일어서고 싶은데 대중은 다르지 않나. 잘 알지도 못하면서 과거만 자꾸 들먹인다. 솔직히 모르지 않나. 나도 잘 모르는데 막 갖다 붙인다”라며 안쓰러운 심경을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겨내야 하지 않을까. 내가 할 수 있는 건 응원밖에 없다”라고 덧붙였다.

김정민은 방송인 홍석천도 만났다. 김정민은 “방송할 때보다 내가 쉬면서 오빠랑 개인적인 대화를 더 많이 한 것 같다”라고 홍석천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홍석천은 “방송 쉰 지 4년이 넘었다고? 그동안 뭐 먹고살았냐”라고 물었다.

김정민은 “집도 조그마한 거 팔았다. 몇십만 원이 없어서 집을 파는 건 좀 바보 같은 건데 돈 빌리는 건 상대방도 부담스럽지 않나”라고 털어놨다.

이어서 “진실이 밝혀지면 다 해결될 거라고 생각했다. 사람들도 오해를 하고 악플을 다는 거니까 상처받을 것도 없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니까 그냥 오해한 채로 잊히더라”라고 씁쓸한 심경을 전했다.

홍석천은 “나는 너무 안타까운 게 ‘그때 좀 싸웠어야 했나’란 생각이 들더라. 너는 그때 사람들 조언 듣고 하고 싶은 말 다 못하고 물러서 있었다. ‘재판 결과 나오면 다 알아주겠거니’ 했는데 그냥 잊힌 게 너무 마음에 걸렸다”라고 걱정했다.

그는 “나는 네가 나쁜 선택할까 봐 걱정했다. 파이팅 하자”라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따가운 시선은 시간이 지나면 사그라들 줄 알았다. 하지만 무관심이 되어 돌아왔다. 김정민은 “어느 날 차분하게 누워있었는데 갑자기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이 들었다. 내 생각이 아니라 내 속에서 그런 마음이 생기더라. 모든 사람이 나를 안 좋게 보고 있는 것 같았다”라며 극단적 생각까지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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