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특강하는 이지성 작가
이지성 작가가 25일 충남 천안시 재능교육연수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2022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 천안 |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프로당구 선수로 활동하다 돌연 국민의힘에 입당한 차유람의 남편 이지성 작가의 부적절한 발언에 논란이 이어졌다.

이 작가가 “그저 농담”이라고 재차 해명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아내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국민의힘 나경원, 배현진 의원과 자신의 아내를 ‘미모 4인방’ 운운한 발언에 대해 거론된 당사자는 물론이고, 누리꾼들도 비난을 쏟아냈다.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30% 아래서 맴돌고 국민의힘이 안팎의 논란으로 눈총을 받는 상황에서 연찬회라고 자리에 모여앉아 외모품평이나 하고 그걸 놓고 웃어대는 저열한 인식을 보여준데 대한 비판이다.

차유람
전 당구스타 차유람이 지난 5월 국민의힘 입당 환영식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앞서 지난 25일 천안에서 열린 국민의힘 연찬회에서 특강 강사로 나선 이지성 작가는 강연 도중 “보수 정당을 떠올렸을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할아버지’다. 당신이 국민의힘에 들어가 젊고 아름다운 여성의 이미지를 (주면 국민의힘 이미지가) 바뀌지 않겠느냐고 아내에게 말했다”고 말했다.

권성동 원내대표가 “이 작가가 차유람씨에게 우리 당을 도와달라고 강요한 이유를 설명해달라”고 하자 내놓은 답변이었다. 이 작가는 “배 의원과 나 전 의원이 계시지만 좀 부족한 것 같다. 김 여사도 계시지만 (부족한 것 같다). 당신이 들어가 4인방이 되면 끝장날 것같다”라고 말했고, 연찬회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관련 내용이 알려지자 배 의원은 “대통령 부인과 국민이 선출한 공복들에게 젊고 아름다운 여자 4인방을 결성하라니요. 대처 어떤 수준의 인식이면 이런 말씀을?”이라며 지적했다.

이 작가는 관련 글에 “부적절하게 들리셨다면 제가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지적해주신 말씀, 달게 받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적었다.

이에 대해 누리꾼들은 “꼴값을 한다” “자기 마누라 미모가 그리 대단한가? 미모로 정치를 하나? 도대체 무슨 소 릴하는지?” “저러고 놀고이는 당이라니 한심하다 한심해”라는 반응이었다.

gag11@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