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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미트리우스 존슨. 사진 | 원챔피언십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드미트리우스 존슨(36·미국)은 ‘살아있는 전설’이다.

2012~2017년 UFC 플라이급 챔피언으로서 12번이나 방어전에 성공하며 전설로 불렸다. 이는 아직도 깨지지 않은 최고기록이다.

UFC에서 원챔피언십으로 갈아탄 존슨은 지난 8월 27일 도전자로 참가한 ONE on Prime Video 1 메인이벤트에서 4라운드 공중 무릎 차기 KO승으로 챔피언 아드리아누 모라이스(33·브라질)의 타이틀 3차 방어를 무산시키며 새로운 챔피언으로 탄생했다.

UFC와 원챔피언십을 석권한 존슨은 플라이급 역사상 가장 위대한 파이터로 꼽히지만, 발전에 대한 욕심은 끝이 없다.

존슨은 챔피언이 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라이스를 이기는데 필요한 계획 수립과 준비는 매우 힘들었다. 덕분에 30대 후반을 앞둔 지금도 (전보다) 더 나아졌다”는 소감을 밝혔다. 존슨 특유의 겸손과 성실함이 묻어나온 멘트였다.

존슨은 지난해 4월 모라이스의 원챔피언십 타이틀 1차 방어전 상대로 나섰으나 패하여 체면을 구겼다. 당시 니킥에 KO 당한 것을 17개월 후 무릎 공격으로 그대로 돌려준 것에서 종합격투기 세계 일인자다운 자존심을 느낄 수 있다.

결과만 보면 첫 번째 대결도, 리매치도 타격전으로 승부가 갈렸다. 그러나 존슨은 작년 패배 후 △플레이 효율성 △체력 및 컨디셔닝 △강한 압박을 위해 그래플링 향상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리고 주짓수 전문학원에서 블랙벨트를 받을만한 그라운드 실력을 얻으려고 노력했다.

존슨은 “모라이스를 걷고, 또 걷게 하면서 (체력 우위를 통해) 원챔피언십 왕좌를 차지하자는 생각뿐이었다. (이를 위해) 필요한 일을 계속했고 잘 됐다”며 그동안 훈련 방향을 설명했다.

존슨이 1·2라운드 그라운드에서 선전하지 못했다면 4라운드 위기 극복은 없었을지 모른다. 모라이스에게 유리해지려는 상황을 라이트 오버핸드와 왼쪽 무릎 공격으로 뒤집고 KO승을 거둔 것은 2차전에 앞서 “먼저 지칠 걱정은 하지 않는다”며 자신한 체력이 있어 가능했다.

rainbow@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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