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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편의점 업계가 혼자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들을 겨냥해 추석 도시락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편의점에서 명절 연휴 도시락 매출은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7일 CU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명절 연휴 기간(설, 추석 당일 포함 3일 기준) 도시락의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은 2019년 9.6%, 2020년 12.6%, 2021년 15.0%로 지속 증가했다. 연휴 동안 식당 등이 문을 닫으면서 가까운 편의점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인 가구가 많은 원룸촌이나 오피스텔 등에서는 일반 상권보다 명절 연휴 기간 점포당 평균 도시락 판매량이 30% 이상 더 높게 나타났다. 올해는 추석 연휴가 짧아 귀성을 포기하고 혼자 집에서 추석을 보내는 ‘혼추족’들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또한 물가인상으로 추석 먹거리 준비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명절 도시락을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편의점들은 이런 분위기를 고려해 명절 대표 음식을 담은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CU는 한국문화재재단에서 운영 중인 ‘한국의집’과 손잡고 한정식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소갈비 한상 도시락’은 소갈비를 비롯해 오미산적, 잡채, 부추전 등 전 3종과 무나물 등 반찬 6종으로 구성됐다. ‘소고기 골동반’은 소불고기, 청포묵, 고사리, 표고버섯 등 9가지 재료를 고추장에 비벼먹을 수 있는 비빔밥 도시락이다.
CU 관계자는 “미귀성 고객들이 편의점에서 쉽고 간편하게 명절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프리미엄 도시락을 준비했다”며 “추석 연휴 동안 다양한 고객들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입지별 맞춤형 상품 구색을 갖추고, 혜택을 강화한 프로모션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GS25도 추석을 앞두고 ‘오색한가위도시락’과 잡채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GS25는 해마다 귀성하지 않는 고객들을 위해 명절 식사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는데 지난해의 경우 추석 도시락 매출이 전년 대비 195% 증가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오색한가위도시락’은 계란지단으로 감싼 오색비빔밥, 모둠전, 알밤 떡갈비, 모둠견과조림, 매실절임 등 총 7종의 반찬이 쓰여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잡채 상품은 당면 볶음에 표고버섯, 당근, 계란지단 등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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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는 모듬전과 삼색나물, 소불고기, 잡채 등 명절 대표음식으로 구성한 ‘한가위한상도시락’을 7일부터 판매한다. 특히 이달 말까지 행사카드로 구매할 경우 명절 도시락을 ‘반값’에 제공한다. 이마트24 관계자는 “물가인상으로 추석 먹거리 준비에 부담을 느낀 고객들이 명절 도시락을 많이 찾을 것으로 보고 ‘반값 도시락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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