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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수리남’을 연출한 윤종빈 감독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 로케이션 촬영이 취소됐을 때 심경을 털어놨다.

윤 감독은 7일 조선팰리스 서울강남에서 열린 넷플릭스 새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윤종빈 권성휘 극본· 윤종빈 연출) 제작발표회에서 “원래 많은 부분을 로케이션 촬영을 하려고 했다. 처음에는 눈물이 나더라. 어떻게 해야 되지 싶었다”고 밝혔다.

대안은 의외의 곳에서 찾았다. 윤 감독은 “그때 가족여행으로 제주도에 갔다. 와이프랑 산책하다가 문득 여기를 남미로 꾸밀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돌아가서 촬영감독님과 미술감독님에게 제주도를 남미로 만들어보자고 했다. 야자수를 사와서 심고 식물을 재배해서 해보자고 했다. 대안이 없는데 안 될 게 뭐 있냐 했다”고 말했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윤 감독은 “막상 해보니 얼추 비슷하더라. 될 것 같더라. 신기했다. 배우들도 모를 것 같더라. CG(컴퓨터그래픽)의 도움도 많이 받았다. 촬영감독님도 고민을 많이 하셨다. 여러 스태프의 고생으로 만들어졌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편,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9일 공개된다.

notglasse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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