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연 배우 이정재가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마이크로소프트 시네마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 주연상을 받고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연합)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제작진들이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제74회 에미상 시상식에서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을 받은 배우 이정재를 축하해주고 있다. 연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환한 미소로 화답하고 있다.(AP/연합)

[스포츠서울|조은별기자]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주인공 성기훈 역의 이정재가 1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극장에서 열린 제74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이정재는 13일 진행된 에미상 시상식에서 HBO ‘석세션’의 제레미 스트롱, 브라이언 콕스, 애플TV+ ‘세브란스 : 단절’의 아담 스콧, AMC ‘베터 콜 사울’의 밥 오든커크, 그리고 넷플릭스 ‘오자크’의 제이슨 베이트만 등 쟁쟁한 할리우드 톱스타들을 제치고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이정재는 미소를 지으며 무대 위로 걸어 올라갔다. 앞서 감독상을 수상한 황동혁 감독, 제작사 사이렌픽쳐스의 김지연 대표, 그리고 오랜 연인인 임세령 대상그룹 부회장이 박수로 화답하며 기쁨을 표했다. 특히 임 부회장의 환한 웃음이 화면 가득 잡혔다.

이정재는 “넷플릭스, 그리고 창조적인 대본을 써준 황동혁 감독께 감사드린다”며 “함께 한 ‘오징어게임’ 팀에게도 감사하다”고 공을 돌렸다.

이어 “대한민국에서 (시상식을) 보고 계시는 분들께 감사하다”며 “친구, 가족, 팬들과 이 기쁨을 나누겠다.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전했다.

1949년 출발한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은 미국 방송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시상식으로 ‘TV분야의 아카데미’로 불린다. 한국 배우는 물론 아시아 배우, 나아가 비영어권 배우가 에미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을 수상한건 이정재가 처음이다.

이정재는 지난해 9월 17일 공개된 ‘오징어게임’에서 상금 456억원을 걸고 목숨을 건 게임에 참가한 밑바닥 인생 성기훈 역으로 전세계 시청자들의 마음을 훔쳤다. ‘오징어게임’은 공개 이후 46일 연속 전세계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넷플릭스 사상 최장 1위 기록이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공개된 TV쇼 중 누적 시청 시간 2위(22억8950만 시간)를 기록 중이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황동혁 감독이 감독상을 수상하며 2관왕에 올랐다. 앞서 지난 4일 진행된 제작·스태프 부문 시상식인 ‘크리에이티브 아트 에미상’ 시상식에서는 배우 이유미가 게스트 여우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 무대미술, 특수효과, 스턴트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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