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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심언경기자] 역시 ‘환승연애’다. ‘헤어진 연인들을 한데 모은다’는 발칙한 상상으로 연애예능의 신세계를 연 지 벌써 1년이 흘렀다. 지난 7월 공개된 시즌2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무려 티빙 유료가입기여자수 9주 연속 1위에 빛난다.
최근 스포츠서울과 만난 티빙 오리지널 ‘환승연애2’ 연출자 이진주 PD는 이번 시즌을 준비하면서 부담감이 상당했다고 털어놨다.
“출연자 섭외 단계부터 격한 토론이 이뤄졌다. 섭외 결정이 가장 어려웠기도 하다. 최고의 출연자를 모셨다고 생각한다.”
시즌2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X룸 도입이다. X룸은 옛 연인과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도록 꾸민 공간이다. 이곳에서 눈물을 쏟은 이도 여럿이다. 제작진의 야심 찬 기획이었다는 전언이다.
“어차피 방송으로 옛 연인들의 사진이나 편지를 시청자분들께 공개하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간다. 시즌1에서 그게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래서 이번에는 커플들을 섭외할 때 자료가 있는지 여쭤봤다. 많으면 활용할 수 있지 않나. 근데 받아놓고 보니까 너무 많더라. 출연자분들이 이 자료들을 보면 추억을 정리하거나 어떠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아서 만들었다.”
포맷 특성상 제작진이 사전 준비를 철저하게 한다고 해도, 프로그램의 성패와 재미는 출연진의 활약에 달려 있다. 이 PD는 “이전 시즌에 비해 캐릭터들이 훨씬 다양성 있다. 다 다른 매력이 있다”며 고마운 캐릭터로 성해은, 이나연을 꼽았다.
“해은 씨는 시청자들이 가장 몰입하는 출연자다. 나연 씨는 굉장히 솔직하고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준다. 촬영 때 고민이 많았을 것 같은데, 그런 고민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나눠줬다. 두 분께 너무 감사드린다.”
정규민, 이지연 등 부정적인 시선을 견뎌야 하는 출연자 역시 존재한다. 이들은 전 연인에 대한 태도가 지나치게 무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이 PD는 “예쁘고 재밌는 결말이 되게 노력할 테지만 출연자의 마음이 변하거나 어떠한 발언으로 상대방이 마음을 거둔다든지, 이런 부분을 편집할 수 없었다. 상대방의 마음이 널뛰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출연자들에게 ‘수위조절을 하겠지만 방송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이분들이 드라마 속 인물이 아니지 않나. 오늘은 좋은 사람이었다가도 내일은 순간적인 감정으로 실수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한 부분을 보고 욕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안타깝다. 몰입은 감사하지만, 과도한 비난은 삼가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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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이현, 선민기의 중도 하차도 이번 시즌의 화젯거리였다. 이들의 퇴소 이유는 아직까지 명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이는 출연자를 보호하기 위함이다. “여러 추측들이 있지만 가능성을 열어두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저희 입장에서는 출연자분을 보호해드리고 싶어서 정확한 하차 이유를 공개하지 않았다. 앞으로도 공개하지 않을 예정이다. (퇴소자가)의도치 않게 규칙을 어긴 건 아니다. 생화에 물을 주지 않았다거나, 그런 이유는 아니다. 더는 같이 하기 어렵겠다고 생각해서 결정했다.”
숙소의 위생 상태에 대한 이야기도 많았다. 출연진이 며칠째 청소를 하지 않고, 파리가 날아다녀도 방치한다는 등 내용이다. 이와 관련, 이 PD는 “저희 잘못이다.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다는 걸 염두에 뒀어야 했는데 생각이 미흡하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이분들이 항상 그러신 건 아니다. 하루이틀 정도였는데 그게 확대된 것 같다. 다음에 촬영하게 되면 신경을 쓰겠다. 보시는 분들이 불쾌감을 느끼셨다면 죄송하다”고 전했다.
여러 이슈가 있었음에도 견고한 팬덤을 형성하며 연애예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한 모양새다. 애청자들은 시즌2가 끝나기도 전에 시즌3를 기대하는 눈치다. 이 PD는 “2년간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는데 사실 힘들다. 촬영도 힘겹고 과정도 어렵다. 시작하면서 ‘우리는 끝났다’ 생각이 들 정도다. 출연자 선정과 집 결정이 제일 고민됐다. 너무 중요한 결정이지 않나. 지친 감도 없지 않다. 시즌3는 당장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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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glasses@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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