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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나에게 음악은 인생이다. 음악을 빼면 없다.“

인디밴드 연(淵)에 소속된 김소연이 지난달 29일 첫 솔로곡이자 자작곡인 ‘바다야’를 발매했다. 앞서 JTBC 음악 경연 예능 ‘싱어게인2-무명가수전’(이하 ‘싱어게인2’)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대중에게 자신만의 음악색을 알리기 시작했다. 방송 이후 바쁜 한 해를 보내고 있는 그는 최근 스포츠서울과의 인터뷰를 통해 근황을 전했다.

김소연은 방송 이후 콘서트, 방송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지난 7월 ‘싱어게인2 TOP10 전국투어 콘서트’ 서울앵콜 공연까지 마무리한 그는 “너무 색다르고 신기한 경험이었다. 여러 방면에서 더 성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던 것 같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중 지난 6월 4일 인천 공연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감정에 북받쳐서 노래를 마무리 못했던 적이 있었다. 그때 관객들이 대산 노래를 불러주셔서 무대를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 전국투어 공연은 빠른 속도로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자랑했다. 이외에도 ‘싱어게인2’ TOP10의 인기는 SNS, 팬카페 등을 통해서도 엿볼 수 있었다. 김소연도 자신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을까.

“점점 팬들도 용기가 생겨서 나에게 먼저 다가와 주신다. 또 매번 퇴근길에 모여 계시면 사진도 함께 찍고 한다. 그렇게 인기를 조금 실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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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게인2 TOP10 전국투어 콘서트’가 끝난 후, 김소연은 ‘바다야’로 빠르게 돌아왔다. ‘바다야’는 메시지부터 음색까지 김소연 그 자체가 묻어나는 곡이다.

“자유와 해방을 갈망하는 청춘들을 위해서 쓴 노래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와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거대한 꿈들을 바다에 비유해서 표현했다.”

‘숨 막히는 하루에, 또 넘어지는 나 / 완벽하지 않음이 흠이 돼 보이는 나’, ‘바다야, 내 마음아, 내 꿈들아 / 고개를 들고 가슴을 펴고 날아라’

‘바다야‘ 속 가사와 김소연의 포근한 음색은 흔들리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청춘에게 따듯한 위로를 건넨다. 직접 작사, 작곡에 참여한 그는 “‘답답한 상황에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데 떠날 용기조차 없을 때, 무력한 자기 자신에 대해 계속해서 실망하는 날이 많다고 느낄 때 쯤 이 노래를 듣고 위로를 받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곡 작업에 임했다”며 “대중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지만 나 스스로한테 하는 말이라고도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김소연은 이번 자작곡을 발매하며 많은 이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받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모르는 분들에게 디엠이 와서 확인해봤다. 계속 감사하다고 하시더라”며 “사실 내 입장에서 들어주셔서 더 감사한데, 청자분들께서 되려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해주셨다. 보는데 마음이 뭉클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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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에게 음악은 큰 힘이 되어주는 존재다. 때로는 도망치고 싶을 때 머무는 은신처가 되기도, 때론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든든한 존재가 되어주곤 했다.

“음악은 어렸을 때부터 도피처였던 것 같다. 도망치고 싶으면 음악으로 도망치곤 했다. 또 누군가에게 노래를 불러줬을 때 얻는 쾌감보다도 나 스스로 노래를 만들고 부르면서 받은 위로가 더 컸던 것 같다.”

솔로 가수 김소연과 ‘연’의 김소연은 각 위치에서 비슷한 듯 사뭇 다른 매력을 가진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어쩔 수 없이 팀 활동을 못 하고 있다. 함께 하던 친구들이 국방의 의무에 임하는 시간을 보낸다. . 복귀하면 팀 활동도 계속할 예정”이라며 미소지어 보였다.

이어 “‘싱어게인2’에 지원했던 이유 중 하나이기도 했다. 솔로 김소현으로서는 팀에 소속되어 있는 나의 색깔과 또 다르게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다방면으로 시도를 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다양한 도전 앞에서 망설임이 없는 김소연이기에 앞으로 보여줄 음악들이 더욱 기대된다. 그는 “고유의 분위기나 색깔을 잃지 않는다는 바운더리 내에서는 할 수 있는 걸 다 해보고 싶다. 록도, 재즈도, 가장 잘하는 포크도 하고 싶다”며 “‘OO 자체가 장르다’라는 말이 있듯이 나만의 음악적인 세계를 구축해보고 싶다”며 다채로운 음악 활동을 예고했다.

마지막으로 현재의 김소연이 2030년 30살이 될 김소연에게 초심이 담긴 메시지를 전하며 인사를 건넸다.

“버텨라. 지금껏 그래왔듯 잘 버티고, 아직 서른 밖에 안 됐으니까 또 10년을 힘내서 살아보자.”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MA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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