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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다시 취임 후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0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27~29일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5%로 각각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이 해외순방을 다녀오면 지지율이 상승되는 것을 감안하면 심상치않은 하락세다.
지난주 조사 대비 긍정 평가는 4%포인트 하락(28%→24%)하고, 부정 평가는 4%포인트 상승(61%→65%)했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직무 긍정률이 24%를 기록한 것은 8월 첫째 주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취임 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갤럽 측은 “이번 주 부정 평가 이유에서는 외교, 비속어 발언 파문 관련 언급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48초간 환담을 나눈 뒤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냐?”라는 발언을 하는게 포착돼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청와대는 “바이든을 말할 이유가 없다”면서 해당 발언이 “날리면”이었다고 해명하고, “이 XX들”은 미국이 아니라 우리 국회를 향한 욕설이었다고 했다가 이후에는 발언자체가 기억나지 않는다고 발뺌했다.
국가 수반의 부적절한 발언이라는 국민여론이 비등한 가운데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발화의 당사자라는 것을 잊은 듯 진상규명 운운하는가 하면, MBC뉴스의 자막을 문제삼아 “가짜뉴스를 사과하라”며 적반하장 정치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는 ‘외교’(17%), ‘경험·자질 부족·무능함’(13%), ‘발언 부주의’(8%),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 ‘진실하지 않음·신뢰 부족’(이상 6%), ‘소통 미흡’, ‘인사’(이상 5%) 등을 이유로 꼽았다.
긍정 평가의 이유는 ‘외교’(8%), ‘열심히 한다·최선을 다한다’, ‘전반적으로 잘한다’(이상 7%), ‘전 정권 극복’(6%), ‘공정·정의·원칙’, ‘국민을 위함’, ‘진실함·솔직함·거짓 없음’(이상 4%) 순이었다. ‘모름·응답 거절’은 23%였다.
‘이번 영국·미국·캐나다 순방이 우리나라 국익에 도움이 됐느냐’라는 질문에 33%는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고, 54%는 도움이 안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도움이 됐다는 이유로는 ‘순방 자체로 의미 있음’(20%), ‘정상 간 만남’(14%), ‘외교·교류 확대’(10%), ‘국위 선양·국가 홍보’(7%), ‘장례식 참석·조문’(6%), ‘경제 도움·수출·투자 유치’(5%) 등이 있었다.
반면, 도움이 안 됐다는 응답에는 ‘실익·성과 없음’(18%), ‘조문 시간 늦음·조문 못 함’(16%), ‘경솔한 발언·비속어·막말’(12%), ‘국격 떨어뜨림’, ‘계획·준비 미흡’(이상 7%), ‘논란·잡음만 발생’(5%), ‘실수가 잦음’(4%), ‘태도 문제’, ‘바이든과 면담 시간 짧음’(이상 3%) 등 이유가 있었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6%, 국민의힘 31%,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 27%, 정의당 5%로 각각 집계됐다.
이번 조사의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무선(90%)·유선(10%)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1.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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