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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 사비 에르난데스 감독. 밀라노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분노 이외에 다른 단어 찾기 어려워.”

인테르 밀란(이탈리아) 원정에서 패배한 사비 에르난데스 FC바르셀로나(스페인) 감독이 잔뜩 화가 났다.

축구전문매체 ‘골닷컴’에 따르면 사비 감독은 5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C조 3차전 인테르 밀란전에서 0-1로 진 뒤 심판 판정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바르셀로나는 전반 추가 시간 하칸 찰하노글루에게 오른발 결승포를 얻어맞았다. 사비 감독은 후반 19분 안수 파티, 알레한드로 발데를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는데 2분 뒤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우스만 뎀벨레의 크로스를 페드리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주심은 비디오판독(VAR)을 거쳐 페드리의 마무리 과정에서 파티 손에 공이 닿았다며 득점을 취소했다. 이후 바르셀로나는 또 한 번 불운이 따랐다.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박스 내에서 상대 수비수 덴젤 덤프리스 손에 공이 맞은 듯했으나 주심은 VAR에도 반칙 선언을 하지 않았다.

사비 감독은 “(핸드볼 반칙 선언은) 불공평했다. 주심은 설명할 필요가 있는데 우리는 아무런 말도 듣지 못했다”며 “파티의 손에 닿은 건 득점 취소로 이어졌는데 다른 손은 왜 문제가 없느냐. 이해가 안 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인테르 밀란이 2연승(승점 6·2승1패)을 달리며 바이에른 뮌헨(승점 9·3승·독일)에 이어 조 2위를 마크한 가운데 바르셀로나는 1승2패(승점 3) 3위에 머물렀다. 스페인 라 리가에서는 6승1무 무패를 달리고 있으나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고전하는 모양새다.

사비 감독은 “우리는 오늘 최소 무승부를 거둘 자격이 있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두 번 패배를 한 건 내게 무거운 상황이다. 스스로 더 강인해져야 한다”며 “조별리그 통과를 목표로 해야 한다. 홈 2경기를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그러려면 더 강한 리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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