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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울산=김용일기자] “전북 바로우의 왼쪽 경계(홍명보 울산 감독)”
“반드시 결승가려는 신념으로 준비(김상식 전북 감독).”
운명의 ‘현대가 더비’ 2연전.
양 수장은 대한축구협회(FA)컵 4강전 맞대결을 앞두고 진중하게 출사표를 던졌다. 울산과 전북은 5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킥오프하는 2022 하나원큐 FA컵 4강전에서 결승 진출을 두고 겨룬다. 사흘 뒤인 8일엔 같은 장소에서 ‘K리그1 사실상의 결승전’으로 리턴 매치를 치른다. 이 경기는 FA컵 결승 진출과 더불어 리그 우승을 향하는데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홍 감독은 이날 비교적 큰 폭의 로테이션을 단행했다. 최전방에 마틴 아담을 필두로 2선에 바코~아마노 준~설영우를 투입했다. 원두재와 이규성이 중앙 미드필더 짝을 이뤘다. 포백은 이명재~임종은~김기희~오인표를 뒀다. 골문을 조현우가 지킨다. 홍 감독은 리그에서 중앙 수비를 책임지는 김영권을 이날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고 정승현을 벤치에 앉히는 선택을 했다. 최근 최전방 선발 공격수로 나선 레오나르도와 주장 이청용, 엄원상도 교체 명단에 포함됐다. FA컵에 힘을 덜 쓰고 K리그1 경기에 모든 것을 쏟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 그도 그럴 것이 울산은 K리그1에서 승점 69로 전북(승점 64)에 5점 앞서 있다. 사흘 뒤 맞대결에서 이기면 K리그1 우승에 가까워진다.
홍 감독은 “김영권은 (앞서) 대표팀에서도 경기를 뛰지 않았느냐. 지쳐 있어서 오늘 뺐다. 원상이도 (팔 부상서) 회복했지만 90분을 뛸 체력이 안 된다. 후반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북은 바로우가 좋다. 영우가 일차적으로 커버하려고 한다. 상대는 왼쪽 라인에서 기회를 만들고 결정을 짓기에…”라고 경계했다.
또 “전북과 경기에서 그동안 잘 안된 점을 고민했다. 공격 형태에 변화를 주려고 한다. 영우가 사이드에만 머물지 않고 안쪽으로 플레이를 할 것이다. 잘 안되면 곧바로 수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리그1 우승이 험난한 전북은 최소 FA컵 우승을 바란다. 김 감독은 “반드시 결승에 가려는 신념으로 왔다. 원정에서 어려운 경기가 되겠지만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고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며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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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울산과 비교해서 주력 요원을 대부분 투입했다. 조규성이 최전방에 포진한 가운데 바로우~송민규~한교원이 2선에 선다. 이어 백승호와 맹성웅이 더블 볼란치로 출격했다. 포백은 김진수~윤영선~박진섭~김문환이 나서고, 골문을 송범근이 지킨다.
김 감독은 “홍정호는 부상 부위에 부었다. 다음 경기에 맞춰 체크하려고 한다. 구스타보도 지난 포항전에서 발목을 다쳐 부어 있는 상태”라며 둘의 명단 제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오늘이나 다음 (울산과) 경기 모두 100% 전력으로 나설 것이다. 선수들에게 ‘즐기자’고 했다. 그 의미는 운동장에서 최선을 다하다 보면 경기를 즐기게 된다는 것이다. 팀 내 경험 있는 선수가 많고 울산을 상대로 좋은 경기 경험도 있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kyi048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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