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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나상호가 5일 FA컵 결승에서 득점한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제공 | 대한축구협회

[스포츠서울 | 대구=박준범기자] “‘슈퍼매치’에서도….”

FC서울 공격수 나상호는 5일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FA컵 4강전에서 연장 후반 추가시간 극적인 결승 득점에 성공하며,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서울은 6년 만에 FA컵 결승 무대에 진출했다.

나상호는 연장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에서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 득점은 결국 대구를 무너뜨렸다. 앞서 대구와 2연전에서 모두 패한 서울을 구해낸 셈이다. 나상호는 경기 후 “대구와 3연전이었다. 선수들이 전반전부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팬들의 환호성으로 인해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며 “골은 내가 넣었지만, 동료들이 만들어줬다고 생각한다. 경기 끝나고 ‘주장이 어려울 때 한 건 해줬다’고 하더라”라고 옅은 미소를 지었다.

나상호는 주장이다. 그만큼 책임감도 크다. 최근에는 나상호 개인은 물론 팀의 부진도 겹쳤다. 나상호는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은데도 활동량도 많지 않았고 상대와 부딪히는 장면에서도 부족함이 보였다. 이러한 부분을 주장으로서 선수들에게 심어주고자 했다”라며 “마음 같아서는 보여주고 싶었지만, 개인 욕심은 버리고 팀이 하고자 하는 방향을 따르고자 했다. 주변에서도 한창 좋았을 때 퍼포먼스 아니라고 말한다. 스스로도 느끼고 있다. 훈련할 때도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다. 결국 내가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의 FA컵 결승 상대는 전북 현대다. 나상호는 “전북은 K리그 최상위 팀이다. 조직적으로 준비해야 하고, 멘탈적으로도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 커야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수 있다. FA컵 우승을 목표로 해서 리그부터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리그로 다시 돌아간다. 서울의 파이널 라운드 두 번째 상대는 수원 삼성이다. ‘슈퍼매치’다. 직전 ‘슈퍼매치’에서 나상호는 퇴장을 당했고, 서울도 수원에 1-3으로 패했다. 나상호는 “라이벌 매치는 중요하다. 중요한 경기라는 건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수원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데, 오늘처럼 상대를 제압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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