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 강성연이 남편에게 반했던 순간을 떠올렸다.

21일 방송된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에는 배우 강성연이 출연했다.

강성연은 삼시세끼 밥을 차리며 ‘집밥 강선생’으로 통한다. 그는 “저 (어릴) 때는 도시락을 싸고 다녔다. 근데 친구들이 싸온 도시락을 보면 너무 부러웠다. 저는 파는 도시락을 엄마가 수위실에 두고 가시면 그걸 먹었다. 촬영할 때도 도시락을 잘 먹는데 어떤 날은 코 끝이 찡해진 적이 있다. 특유의 도시락 냄새가 나면 슬퍼지는 거다. 두 아들한테 집밥을 해주면 군대 가서도 그러고 당장 사춘기 때 밥 냄새 맡고 방에서 나올 거 아닌가. 그 밥의 힘을 믿는다”고 밝혔다.

TV조선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 출처| TV조선

이어 콩나물국밥을 먹던 강성연은 피아니스트로 활동 중인 남편 김가온을 떠올렸다. 그는 “(남편이) 유학생활을 오래 했다. 하얗게 생겨서 버터에 에스프레소만 먹을 것 같았다. 방송에서 만났는데 회식을 감자탕 먹으러 가서 뼈를 잡고 막 먹더라. 너무 게걸스럽게. 너무 잘 먹는 모습에 너무 괜찮았다”고 콩깍지가 씌었던 순간을 떠올렸다.

또 강성연은 “요리하는 남자가 멋있어 보이더라”라며 “요리하는 남자랑 결혼하려고 했다. 실제로 남편 만나기 전에 소개팅 자리로 셰프 3명이 대기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피아니스트가 끼어들어서 결혼을 하게됐다”고 말하며 웃었다.

강성연은 배우 데뷔 후 가수로도 활동했다. 그는 “보보라는 이름으로 활동했었다. 2000년대 얼굴 없는 가수가 유명했다. 앨범 재킷에 얼굴을 다 가리고 뮤직비디오도 제가 안 나았다. 노래가 너무 인기 많아서 제작사가 얼굴을 공개하자고 했다. 그래서 이도 저도 아닌 콘셉트가 됐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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