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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포항=박준범기자] 포항 스틸러스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 진출권과 승점 60 고지라는 두 가지 목표를 모두 이뤘다.
김기동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23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38라운드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60을 확보한 포항은 차기 시즌 ACL 진출권을 거머쥐었다. 지난해 5년 만에 진출한 ACL에서 12년 만에 결승에 올랐지만, 알 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석패했던 아쉬움을 딛고 다시 아시아 무대로 나서게 됐다.
이날 경기 전부터 포항은 이미 ACL 진출권에 다가서 있었다. 4위 인천 유나이티드(승점 54)와 격차가 승점 3인 가운데 다득점에서는 6골을 앞서 있었기 때문이다. 강원도 물러설 수 없었다. 포항전 결과에 따라 구단 역대 최고 순위인 5위를 바라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강원이 자랑하는 양현준~이정협~김대원, 공격 삼각 편대가 모두 출격한 이유다.
포항은 이날 강원에 수비 뒷공간을 내주지 않았다. 공격에서는 최전방 공격수 허용준이 빠졌지만, 김승대가 ‘제로톱’ 형태로 최전방에 섰다. 전반에는 공격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후반 들어 주도권을 잡고 공세를 펼쳤다. 그리고 후반 20분 포항이 선제골을 만들어 냈다. 오른쪽 측면에서 고영준이 올려준 크로스를 김승대가 넘어지며 오른발로 밀어 넣어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 전 김 감독은 ACL 진출권 외에 다른 목표를 세웠다고 밝혔다. 바로 승점 60 고지다. 포항은 경기 전까지 승점 57을 따냈다. 승점 60에 딱 3점이 모자랐다. 김 감독은 “코칭스태프와 회의를 하다가 알게 됐다. 승점 60을 넘기고 시즌을 마친 지가 꽤 됐다고 하더라. 승점 60으로 시즌을 마치고 싶다”고 말했다.
김 감독 말대로 포항이 승점 60 고지를 밟고 시즌을 마친 건 지난 2015시즌(승점 66)이 마지막이었다. 김 감독이 부임해 3위로 마친 2019시즌도 승점 56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그렇게 포항은 7년 만에 승점 60을 밟으면서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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