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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고딩엄빠’ 출처 | MBN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19세에 임신해, 22세에 이혼녀가 된 싱글맘의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방송된 MBN예능 ‘어른들은 모르는 고딩엄빠2’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코앞에 두고 19세에 임신한 이정아 씨가 출연했다.

작곡가 지망생인 남자친구와 만나던 이씨는 4개월의 만남 후 임신을 하게 됐다. 두려움 속에 남자친구에 전화를 걸었지만 남자친구 리우(가명)는 “그럼 우리 엄마아빠 되는거야?”라며 뜻밖에 기뻐했다.

하지만 이씨는 그의 부모도 십대에 임신한 케이스로 차마 임신을 알리지 못하다 5개월째에 부모에게 밝히게 됐다. 이씨의 아버지는 “이제 대학가서 남들처럼 신나게 대학생활하면 되는데 왜 이런 사고를 쳤어?”라며 괴로워했다.

자신들도 고교때 부모가 되어 힘든 시간을 보냈던 부모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이씨는 아기의 심장소리를 듣고 출산을 결심했다.

남자친구는 이씨에게 자신의 집으로 들어가 살자면서 낮에는 곡작업하고 밤에는 아르바이트 하면 1년 뒤에는 원룸 구할 수 있다라고 위로했다.

하지만 남편의 집에 들어가 살면서 이씨는 스무살에 감당하기 힘든 시집살이로 힘든시간을 보내게 됐다. 남편은 밖으로 나돌고 이씨는 시어머니의 무시와 폭언에 노출됐다. 게다가 남편은 다른 여자와 수시로 불륜을 벌인 것도 모자라 이씨를 폭행하기 까지 했다. 잘못한 남편은 되려 이혼까지 하자고 종용했다.

아이 때문에 참고살았던 이씨는 이런 상황에서 둘째까지 가진 상황이었다. 박미선과 하하 등 MC들이 “어쩌면 좋아”라며 안쓰러움을 표한 가운데 19세에 아이를 낳은 24세의 이정아 씨가 직접 스튜디오에 출연했다.

이제는 5세가 된 아들을 홀로 키우는 이씨는 “지난해 1월에 이혼하고 현재는 아들과 둘이 지내고 있다”라고 밝게 웃으며 답했다.

치어리더가 꿈이었던 이씨는 게스트 김호영이 등을 떠밀자 무대를 장악하는 발랄한 춤선을 보여 감탄을 샀다.

이어 아들과 이씨의 일과가 공개됐다. 에너지가 넘치는 5세 아들을 키우느라 기진맥진한 아침이 지나고 이씨는 목마를 태운채 등원하는 진기명기로 눈길을 끌었다.

놀이터에서 하루 평균 4시간을 노는 에너자이저 아들 때문에 태릉선수촌 못지않은 열혈 육아현장이 그려졌고 스튜디오에서는 웃음이 터졌다. 이씨가 결국 체력이 방전돼 벤치에 쓰러진 가운데 아들은 “놀아줘”라고 말해 하하를 경악시켰다.

딸셋 중 막내인 이씨는 언니들의 물심양면 도움을 받고 있었다. 동생 집을 찾은 둘째 언니는 아이가 아빠이름을 말하는 것을 보고 “어떻게 아냐?”고 궁금해했다.

시어머니가 보고싶다고 해 아이를 몇 번 보여줬다는 이씨에게 언니는 “네가 바보같은 거지”라며 분개했다.

이씨는 “내가 아이 안은 채 뺨을 막 맞고 이런 적도 있었어. 그때 내가 왜 맞냐고 하니까 ‘말을 안 들으니까’ 그러더라. 그래서 ‘아이도 그렇게 때리겠네?’ 라고 묻자 ‘당연하지’라고 하더라. 마지막에 아기욕조로 맞았고 그러다가 유산이 됐다”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둘째 언니는 양육비를 제대로 주지않는 남편에게 전화를 하라고 했고 다짜고짜 “왜?”라며 전화를 받은 전남편은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이씨는 “통장을 뺏을 수도 없고 협박을 할 수도 없고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고구마 100개를 먹은 상황에 대해 이씨는 “그 전화 이후에 통화 자체를 차단 당했다”라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전 남편 측은 면접교섭권을 이용해 만남은 이어가고 있다고.

패널은 “정아씨가 아빠의 몫을 채워주려고 방전될 정도로 정아씨의 삶을 쓰고 있다. 이미 충분히 잘하고 있으니까 너무 잘 하려고 하지 마시라”며 조언했다.

혼자 아들을 키우는 동생이 안쓰러워 언니들은 수시로 동생을 챙겼다. 열아홉에 아빠가 됐던 아빠는 그런 마음에 더 셋째딸을 안쓰러워 했다고. 이혼 후에 3년간 아버지와 연락을 못한 이씨는 아빠 이야기에 눈물을 글썽였다.

그리고 그날 밤 정아씨의 집에는 처음으로 아버지가 방문했다. 이혼한 딸과 3년만에 마주한 아버지는 “언니들과 다 만났는데 정아가 없으니까 나는 가슴이 아팠다. 진짜 이쁘게 키웠는데 이렇구나. 진짜 아픈 손가락이다”라고 눈물을 흘렸다.

gag11@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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