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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시상식에서 임채빈이 우승트로피를 들고 있다

“시즌 마지막 대상경주의 우승자가 그랑프리까지 가져가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이번 대회 우승이 임채빈의 그랑프리 2연패와 연승 가도에 청신호를 밝혔다. 100연승을 바라보고 달려갈 임채빈이 꿈의 기록을 달성하는 것은 경륜 팬들의 숙원인 만큼 이를 달성해 주기를 희망한다.”

(최강경륜 설경석 편집장)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최강자’ 임채빈(25기 31세)이 2022시즌 경륜 마지막 대상경주 타이틀의 주인공이 됐다. 그는 지난 30일 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제26회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결승전(15경주)에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했다.

임채빈은 초반 자리잡기에서 후미에 처져 있었다. 인치환(17기 39세)과 이태호(20기 34세)가 앞서 나갔다. 그러나 임채빈은 마지막 바퀴 3,4코너 지점에서 대역전극을 선보였다.

임채빈은 우승 상금 1400만원, 2위 정종진(20기 35세)과 3위 박용범(18기 35세)은 각각 1100만원과 1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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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시상식에서 입상 선수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좌측부터 2위 정종진, 1위 임채빈, 3위 박용범)

◇임채빈과 정종진의 재격돌, 결과는?

관전 포인트는 ‘1인 천하’ 굳히기에 나선 임채빈(랭킹1위)과 ‘왕의 귀환’을 노리는 정종진(랭킹2위)의 승부였다.

임채빈은 올시즌 승률 100%, 연대율 100%로 단 한 차례도 우승권 밖으로 밀려난 적이 없다. 정종진은 올시즌 연대율에서 임채빈과 동일한 100%지만, 승률은 91%로 조금 뒤진 양상이었다. 또한 임채빈은 정종진과의 맞대결에서는 4전 4승으로 전적 면에서도 우위다.

두 선수의 최근 경주는 6월에 펼쳐졌던 상반기 왕중왕전이었다. 상반기 최강자를 가리는 외나무다리였다. 막판까지 접전이 펼쳐졌는데, 당시 임채빈은 정종진을 초주부터 당당히 후방에 세우는 진검승부를 선택했다. 임채빈이 끈질긴 추격전에 나선 정종진을 따돌리며 우승했다. 그 결과 임채빈은 지난해 그랑프리 우승에 이어 상반기 왕중왕전까지 석권하며 명실공히 경륜 최강자로 우뚝 섰다.

이번 대상경주 전개 또한 왕중왕전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임채빈은 정종진을 후방에 세우는 초강수를 뒀다. 임채빈은 반바퀴 지점부터 추격을 시작해 3,4코너 지점에서 선두를 탈환했다. 그리고 임채빈은 정종진의 추격을 반 차신 차로 따돌리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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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열린 일간스포츠배 대상경륜 결승에서 임채빈(흰색 유니폼)이 가장 앞서 결승선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

◇임채빈 꿈의 100승까지 ‘-19’

임채빈이 81연승 대기록을 달성하며 꿈의 기록인 100연승까지 이제 19승만을 남겨놓고 있다. 임채빈이 100연승을 달성한다면 이는 전무후무한 기록이 될 수 있다.

임채빈과 유일한 경쟁자 정종진의 재격돌은 두달 뒤, 그랑프리에서 다시 성사될 전망이다. 다음 그랑프리에선 정종진이 반전을 꾀할지, 임채빈의 그랑프리 2연패로 마무리될지 벌써부터 이목이 집중된다.

◇임채빈, 정종진에 이은 3위 쟁탈전 주목

이번 대회에선 임채빈과 정종진의 뒤를 이어 누가 3위권에 진입할지 여부였다. 경륜 특성상 삼복승 선호도가 높기에 3착의 중요성은 당연히 부각된다.

인기 순위 3위권은 맏형인 17기 인치환이 기록했다. 안치환은 앞선에서 승부수를 띄우며 초반 승기를 잡았지만 임채빈과 정종진에게 역전을 허용하며 착외 했다. 인기 4위권은 현 경륜 최고의 마크맨 박용범이 기록했다. 그는 막판 스퍼트로 특유의 추입력을 발휘했다. 뒤를 이어 이태호와 공태민이 각각 인기 5,6위권을 형성했다.

임채빈은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견제가 심할 것이라고는 예상했지만 경기흐름은 생각대로 흘러가지 않은 힘든 경기였다. 한 바퀴를 남기고 정종진 선수가 따라오는 소리가 들렸다. 추입을 허용하면 진다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페달을 밟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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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들이 시상식 전 이태원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 묵념을 하고 있다

한편 이날 시상식에서는 이태원 사고 희생자에 대한 추모와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임채빈은 “이태원 사고 소식을 접하고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오늘 우승을 했지만 마음이 너무 무겁다”라며 애도를 표했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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