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덕
KBS1 ‘아침마당’. 출처 | KBS1

[스포츠서울 | 김태형기자] 코미디언 김시덕이 방송에서 분노조절장애를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1 ‘아침마당’에는 코미디언 김시덕이 ‘생생토크’ 코너에 출연해 ‘내 마음 다스리기’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김시덕은 “처음 이야기하는 거다. 코로나 기간 동안 화가 조절이 안 됐다”며 이야기를 꺼냈다.

그는 “코미디언으로서는 행사가 다 취소됐고, 자영업자로서는 장사를 못 하게 되니까 스트레스가 심해졌다”라고 괴로운 심정을 드러냈다.

2년 넘게 지속된 코로나19로 많은 피해를 겪었으며 KBS2 ‘개그콘서트’를 비롯한 코미디 프로그램들이 사라지며 겪은 어려움을 토로한 것이다.

또한 “장사를 13년 정도 했다. 직원들이 떠나가니까 화가 조절이 안 되어서 나쁜 일을 할 것만 같았다. 어디서 화냈다가는 나쁜 사건에 휘말릴 것 같고 아내와 아들 앞에서 화내는 모습을 보일 것 같았다. 그래서 코로나 기간 동안 너무 힘들었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김시덕은 “아내와 아들 앞에서는 실수하지는 않았다. 감정을 주체 못 하면 집 밖으로 나간다. 밖에서도 화낼 수 없는 직업이다 보니 문 닫은 내 가게밖에 없더라”며 “그 안에서 욕도 하고 주먹으로 벽도 쳤다. 왜 내게 이런 마음의 병이 왔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이어서 “그렇게 버티다가 안 되겠다 싶어서 병원을 찾았고 지금은 깨끗하게 나았다”라고 근황을 밝혔다.

한편, 김시덕은 지난 2000년 MBC ‘대학개그동아리 선발대회’를 시작으로 KBS 16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KBS2 ‘개그콘서트’의 코너인 ‘박준형의 생활사투리’에서 “내 아를 낳아도”라는 경상도 사투리 유행어로 이름을 알렸다. 이후 많은 인기 코너를 만들어내며 전성기를 이끌었다.

지난 2008년 2살 연하의 스튜어디스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다.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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