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김혜성, 6회 주자를 3루로 보내는 안타
키움 김혜성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SSG와 경기 6회말 2사 2루에서 내야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고척=김동영기자]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아서…”

키움이 한국시리즈 4차전 선발 라인업에 큰 변화를 줬다. 너스레를 떨었지만, 바꿀 필요가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김혜성(23)과 김휘집(20)이 빠졌고, 전병우(30)와 신준우(21)가 나간다.

홍원기 감독은 5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한국시리즈 4차전 SSG와 경기를 앞두고 “어제 경기는 패인을 특정 선수에게 돌리기는 가혹하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날 키움은 김준완(좌익수)-전병우(1루수)-이정후(중견수)-야시엘 푸이그(우익수)-김태진(2루수)-이지영(포수)-송성문(3루수)-신준우(유격수)-이용규(지명타자)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이승호다.

3차전에서 키움은 팽팽한 승부 끝에 2-8로 졌다. 1차전 승리 후 내리 2연패다. 8회초 김휘집의 실책이 나오면서 흐름이 변했고, 역전 투런까지 맞았다. 9회초에는 대거 6실점하며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이에 4차전은 라인업에 손을 봤다. 김혜성을 뒤에 대기시키고, 김태진이 2루수로 나간다. 1차전의 영웅 전병우가 1루수로 출전하고, 유격수는 신준우가 본다. 김휘집이 제외.

키움 김휘집 송구 실책
키움 김휘집이 4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3차전 SSG전에서 8회초 최정의 내야 땅볼을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실책이 나오면서 최정이 1루에서 세이프됐다. 사진 | 고척=연합뉴스

홍 감독은 “김혜성은 지금 지치기도 했고, 시즌 때 당한 다리 부상과 손가락 부상이 아직 완전히 나은 것이 아니다. 티를 내지 않았다. 참고 희생했다. 결과가 나오지 않아 안타깝다. 오늘 중요한 순간 대타로 대기한다”고 말했다.

이어 “김태진을 5번 타자 2루수로 넣었다. 시즌 때 여러 포지션을 잘 소화해줬다. 자기 역할을 잘 해주고 있다. 타순은 전략적인 결정이다. 현재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중심에 넣는 것이 효율적이라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휘집이 실책은 했지만, 패배의 책임을 돌리기는 가혹하다. 어차피 우리가 기회를 살리지 못해 어려운 경기가 됐다. 실책은 누구나 한다. 물론 굉장히 힘들 것이다. 리프레시 차원에서 뺐다. 마음의 여유를 주고자 했다. 이겨내야 큰 선수가 될 수 있다. 큰 약이 될 것이다”고 짚었다.

선발로 나서는 이승호 이야기도 꺼냈다. “2차전을 마친 후 결정했다. 올해 선발 등판이 없다. 투구수가 많지는 않을 것이다. 초반에 공격적 투구로 상대를 막는다면 이후 불펜을 투입해 총력전을 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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