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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홍원기(49) 감독이 계속 키움을 이끈다. 3년 재계약을 마쳤다. 키움 역대 세 번째로 재계약에 성공한 감독이 됐다.
키움은 9일 “이번 시즌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끈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했다. 9일 오전 구단 사무실에서 홍원기 감독과 계약기간 3년에 계약금 2억원, 연봉 4억원 등 총액 14억원에 감독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어 “홍원기 감독은 지난해 감독 부임 후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고, 임기 2년 차인 올해에는 팀을 한국시리즈 준우승으로 이끌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친 홍 감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KT를 만나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3승 2패로 시리즈를 통과했다. 플레이오프에서는 LG를 상대로 3승 1패를 만들어냈다. 모두가 LG의 우세를 예상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키움은 그 예상을 보란듯 뒤엎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SSG를 괴롭혔다. 첫 4경기에서 2승 2패로 맞섰다. 5차전에서 9회 충격적인 끝내기 패배를 당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6차전에서 다시 접전을 펼치는 등 힘을 보였다. 준우승에 그쳤지만, 누구보다 많은 박수를 받은 키움이다.
팀을 지휘한 홍 감독의 역할이 컸다. 김원형 감독이 “존경한다”고 했을 정도다. 그리고 이는 재계약으로 이어졌다. 김시진-염경엽 감독에 이어 팀 역사상 3번째로 재계약에 성공한 사령탑이 됐다.
고형욱 단장은 “뛰어난 리더십과 통솔력을 바탕으로 팀을 안정적으로 이끌었다. 어려움 속에서도 선수단을 하나로 뭉쳐 한국시리즈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만들어 낸 점을 높이 평가했다. 홍원기 감독과 재계약하는 것에 대해 구단 내 이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재계약 직후 “재계약을 결정해 주신 구단에 감사하다. 항상 열정적인 응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멋진 선수들과 내년에 더 높은 곳을 향해 다시 한번 도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지난 2021년 1월 히어로즈 6대 감독으로 선임된 뒤 2년 간의 임기를 마치고 이날 3년 재계약을 체결, 2025시즌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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