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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2022년 삼성에서 활약한 알버트 수아레즈(33)의 동생 로버트 수아레즈(31)가 ‘대박’을 터뜨렸다. 샌디에이고와 600억원 규모의 연장계약을 체결한다.
MLB.com은 11일 “샌디에이고가 핵심 불펜 수아레즈와 5년 4600만 달러 계약에 합의했다. 신체검사만 남았다. 3시즌을 보낸 후 옵트아웃을 택할 수 있다. 수아레즈는 올해 빅 리그 데뷔 시즌을 보냈고, 평균자책점 2.27을 올렸다”고 전했다.
수아레즈는 2016년부터 2021년까지 소프트뱅크-한신에서 뛰었다. 일본에서 잔뼈가 굵었다. 2021시즌 후 샌디에이고와 2년 11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로 왔다. 2022년 45경기 47.2이닝, 5승 1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2.27을 찍으며 팀 내 최강 불펜투수로 활약했다.
전반기에는 무릎 부상이 있었지만, 후반기 들어 맹위를 떨쳤다. 전반기 22경기 23.1이닝,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했는데 후반기는 23경기 24.1이닝, 평균자책점 1.48을 찍었다. 샌디에이고에 없어서는 안 될 투수가 됐다. 리그 전체로 봐도 최고를 다투는 셋업맨이다.
애초에 샌디에이고와 2년 계약을 했으나 2020시즌 후 선수 옵션을 행사해야 2년째 계약이 발동되는 형태였다. 수아레즈는 옵션을 행사하지 않았고, 바이아웃 금액 100만 달러를 챙기면서 FA가 됐다. 다시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맺었다. 5년짜리 장기 계약. 4600만 달러면 현재 환율로 약 620억원이다. 잭팟이 터졌다.
샌디에이고가 수아레즈를 붙잡은 이유는 확실하다. 90마일 후반의 불같은 강속구를 바탕으로 상대 타자를 윽박지른다. 조시 헤이더라는 리그 최고 수준의 마무리 투수가 있지만, 헤이더가 내년 시즌을 마치면 FA가 된다. 헤이더가 떠날 경우 수아레즈를 마무리로 쓰겠다는 복안이다.
MLB.com은 “수아레즈가 2022시즌 후 옵션 행사를 거절했지만, 형식적인 부분이다. 수아레즈와 샌디에이고는 재계약을 열망해왔다. 조시 헤이더, 루이스 가르시아, 팀 힐, 스티븐 윌슨 등과 함께 다시 샌디에이고 불펜진의 한 축을 맡는다. 내년이면 드류 포머란츠도 부상에서 돌아온다”고 적었다.
수아레즈는 “팀 동료들과 코치들, 스태프의 도움 덕분에 적응할 수 있었다. 이후 점점 더 나아졌다”며 샌디에이고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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