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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카-콜라 ‘드림월드’ 팝업스토어 전경 및 테마 공간.  사진 | 코카-콜라

[스포츠서울 | 김자영기자] 유통업계가 MZ세대를 겨냥한 ‘아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MZ세대는 미술품 등에 대한 소비를 아끼지 않아 ‘아트슈머(ART+Consumer)’로 불리며 새로운 미술 향유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유통업계는 예술을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는 팝업 공간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코카-콜라는 몰입형 미디어 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으로 잘 알려진 디스트릭트와 손잡고 ‘드림월드’ 팝업스토어를 운영 중이다. ‘드림월드’ 팝업스토어는 코카-콜라 크리에디션이 국내에서 세 번째로 선보인 한정판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 출시를 기념해 마련됐다.

이 공간은 ‘코카-콜라 제로 드림월드’의 꿈의 세계와 디스트릭트의 ‘영원한 자연’이라는 테마를 접목한 초현실적인 미디어 아트 공간으로 구성됐다. 아트 존은 총 4개의 테마로 구성돼 방문자들에게 압도적이면서 황홀한 몰입의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퍼플티 브랜드 티퍼런스는 홍승희 작가와 함께하는 아트 컬래버레이션 ‘0의 공간’ 전시회를 열었다. 숫자 0이 가진 중립적인 형태에 초점을 맞춰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에 따라 균형이 달라질 때 일어나는 미세한 감정 변화를 표현한 작품과 실물 크기로 설치한 다양한 작업물을 감상할 수 있다.

하겐다즈는 롯데갤러리와 함께 이달 말까지 전시회 ‘멜팅 포인트’를 운영한다. 이번 전시는 걸작품 중 걸작품이라는 의미를 담은 ‘마스터피스 오브 마스터피스’ 캠페인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특히 60여 년간 이어져 온 하겐다즈의 장인 정신과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로서의 철학을 색다른 방식으로 소비자에게 전달하고자 기획됐다. 하겐다즈의 ‘멜팅 포인트’에서 영감을 받은 회화, 미디어 아트, 일러스트 등 다양한 미술 작품 30여 점을 만나볼 수 있다.

예술 작품을 담아 소장 가치를 높인 패키지도 주목받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9월 닥터그루트 론칭 5주년을 기념해 ‘닥터그루트 애딕트 키스 에디션 찬란한 절정’ 3종을 출시했다. 세계적 명화 중 하나인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 ‘키스’를 찬란한 황금빛의 화려한 이미지로 제품 패키지에 표현했다. 샴푸와 컨디셔너를 같이 진열하면 키스하는 연인의 모습이 하나의 그림으로 연결돼 욕실에 명화를 건 듯한 인테리어 효과도 얻을 수 있다.

빙그레의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브랜드 끌레도르는 최근 ‘시각의 감동을 미각으로 담아내다’라는 주제로 아르떼뮤지엄과 함께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특히 끌레도르의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패키지를 명화로 디자인한 끌레도르 카토닝바 시리즈를 새롭게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디지털 아트, 그림, 조형물 등 예술 작품을 다양한 형태로 즐겁게 표현하는 ‘아트 마케팅’이 한창”이라며 “특히 예술을 오감으로 감상할 수 있는 팝업 공간이나 예술 작품을 삽입해 디자인한 패키지를 론칭해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soul@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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