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이형종이 9월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SSG와 경기 7회말 2사 2루에서 폰트를 상대로 역전 적시타를 치고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마지막 퓨처스 FA 시장이 열렸다. 선수는 딱 2명이다. 그러나 ‘알짜’ 소리 듣기 충분하다. 이미 경쟁이 붙은 상태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7일 2023년 퓨처스리그 FA 자격 선수로 공시된 16명 가운데 FA 승인 선수 2명의 명단을 공시했다. 이 2명은 LG 이형종(33)과 한석현(28)이다. 이날 공시된 2명은 18일부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나머지 9개 구단에서는 FA가 나오지 않았다. 이미 방출된 선수들도 여럿이고, 현실적으로 신청하지 않는 쪽이 낫다는 판단을 내린 모양새다.

실제로 지난해 퓨처스리그 FA를 신청한 3명 가운데 전유수와 강동연은 원 소속구단인 KT와 NC에 남았고, 두산에서 나온 국해성은 끝내 새 팀을 찾지 못했다.

FA 획득 구단은 계약하는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100%에 해당하는 금액을 보상금으로 선수의 원 소속구단에 지급해야 한다. 퓨처스리그 FA 선수와 계약하는 구단은 해당 선수를 반드시 소속선수로 등록해야 한다. 연봉은 직전 시즌 연봉의 100%를 초과할 수 없으며, 계약금은 지급되지 않는다.

2022년 이형종의 연봉은 1억2000만원이고, 한석현은 3900만원이다. 특히나 이형종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리그 전체로 봐도 귀한 우타 자원. 게다가 주전급이다. 멀리 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올시즌은 26경기 출전에 그쳤으나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2018년부터 2021년까지 4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만든 수치다. 이 정도 선수를 연봉과 보상금을 합쳐 2억4000만원에 데려올 수 있다.

단, 이형종을 영입할 경우 곧바로 연장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형종이 안정적으로 뛸 기회를 원하고 있다. 이미 경쟁이 붙었다. 복수의 팀이 원하고 있다. 계약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LG 한석현이 5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연합뉴스

한석현은 2020년 퓨처스리그 타격왕 출신이다. 당시 65경기에서 타율 0.345, 2홈런 24타점 29도루, OPS 0.913을 찍었다. 올해도 48경기, 타율 0.338, 2홈런 21타점 13도루, OPS 0.871을 작성했다.

특히 최근 3년간 출루율이 0.452-0.436-0.427로 좋다. 장타가 없음에도 OPS가 높은 이유다. 2017년부터 6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도루도 기록했다.

1군에서도 통산 31경기를 뛰었다. 2021년에는 16경기에 나서 타율 0.286, 1타점 2도루, 출루율 0.385, 장타율 0.476, OPS 0.861을 만들었다.

아직 20대인데다 연봉과 보상금을 합쳐 7800만원이면 된다. 큰돈이 드는 것이 아니기에 원하는 팀이 나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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