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뒷광고 논란’으로 물의를 일으켰던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이 입을 열었다.

1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2년 전 일명 ‘내돈내산’ 사건 뒤 자숙의 시간을 가졌던 한혜연이 출연했다.

한혜연은 “(‘내돈내산’ 콘텐츠는) 실제로 내가 산 걸 모아서 보여주는 코너”라며 “‘내돈내산’으로 방송을 여러 번 했는데 그중에서 내가 산 건 아닌데 내가 산 것처럼 표기한 적이 있었다. 그 부분을 사과를 했고 그때는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돈내산’ 사건 뒤에는 광고비를 착복한 직원이 있었다고 공개했다. 한혜연은 “믿고 일을 맡긴 친구한테 큰 배신감을 느꼈다. 돈을 받았는지 몰랐는데 같이 일을 하는 친구가 돈을 몰래 받아서 편취한 걸 알게 됐다”며 이후 1년째 형사소송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밝힐 수 없는 비밀이 여러가지 있는데 법적으로 해결이 되면 더 명확하게 밝히고 싶었다”며 “나를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책임이 있는 거니까 먼저 애매모호하게 사과를 드렸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오은영 박사는 사실 관계를 떠나 대중들은 표면적인 부분 밖에 볼 수 없음을 지적했다.

이에 한혜연은 “내가 가장 잘못한 부분은 광고를 표기하는 방법에 대해 프로세스를 많이 몰랐다는 점이다. 어쨌든 내가 운영하는 사업체에서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모든 게 내 책임이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이에 오박사는 “그 채널이 ‘한혜연 채널’이었다면 자신의 이름 걸고 나가는 거니까 (한혜연의) 책임이 있다고 본다”고 말하면서도 시간이 걸리더라도 한혜연이 하지 않은 사안에 대해서는 법정에서 밝힐 것을 권유했다. 또 논란과 본인을 구별하지 못할 경우 당당하게 살아가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실제로 한혜연은 사건 이후 불특정다수에 대해 생기는 부정적인 감정을 느낀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정을 모르는 사람이 비난을 쏟아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몰랐다. 그러다 보니 스스로에게 화도 내고 모르는 사람에게 원망하고 화를 내면서 나를 굉장히 깎아 먹은 것 같다”고 속내를 털어놓았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크게 망신을 당한 거다. 흙탕물을 뒤집어썼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인생의 치명타다”라며 “포기해야 할 것과 포기하지 않을 것을 잘 구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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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방송화면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