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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황혜정기자] “전체적으로 준비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 약 2달 정도 소요됐다.”
SSG가 지난 8일 2022년도 프로야구 한국시리즈에서 우승했다. 흰색 우승 기념 티셔츠와 모자를 쓰고 우승을 자축한 선수들. 그들이 입은 티셔츠 한가운데 우승 기념 엠블럼이 눈에 띄었다. 이에 SSG 마케팅팀에 엠블럼 제작 과정을 물어봤다.
SSG 마케팅팀 관계자는 스포츠서울에 “이번 우승 엠블럼은 그룹과의 협업을 통해서 제작됐다. 우승 엠블럼을 통해 한국시리즈 사상 첫 ‘와이어 투 와이어’ 통합 우승의 메시지와 함께, 인천 구단으로서 5번의 우승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티셔츠 및 앰블럼 제작 기간은 꽤 길다. 이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구단들은 팀이 우승할 것을 대비해 미리 제작에 들어간다. SSG 관계자는 “티셔츠, 모자 생산기간은 3주 정도가 소요됐다. 엠블럼 제작기간은 디자인만 따지면 2주 정도 걸렸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준비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는 약 2달 정도 소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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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티셔츠는 제작 과정에서 비밀을 유지 해야한다. 선수들도, 구단 관계자들도 극소수를 제외하면 우승할 때까지 디자인을 알지 못한다. SSG 관계자는 “제작 과정에서의 비밀 유지보다는, 제작된 후에 다른 사람들 눈에 띄지 않도록 하는 것에 좀 더 신경을 썼던 것 같다”며 “창고에 입고된 후 아무도 해당 창고에 못 들어가게 했다. 선수단이 선전해준 덕분에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었고 거기에 맞게 공개할 수 있어서 기분이 좋았다”고 했다.
고생해서 만든 우승 기념 셔츠는 팀이 우승에 실패하면 세상 빛을 보지 못하고 폐기된다. 올시즌 키움 히어로즈 역시 우승 티셔츠를 제작해 창고에 넣어뒀지만 결국 폐기한다. 그렇다면 제작자로서 선수단이 우승 기념 티셔츠를 입고 기뻐하는 모습을 본 소감은 어떨까.
관계자는 “엠블럼을 제작하기 위해 많은 분들이 고생하셨고 디자인이 잘 나와서 꼭 공개가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리고 우승 기념 티셔츠를 제작해준 구단 공식 스폰서 다이나핏이 최대한 좋은 소재를 선택해서 만들어줬기에 입히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며 “당연히 선수들이 가장 기쁘고 벅찬 마음이었겠지만 저 또한 선수들이 티셔츠를 입고 행진할 때 너무나도 행복한 마음이었다”고 뿌듯한 소감을 밝혔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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