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1123_롯데, 내야수 노진혁과 FA계약 체결
롯데가 FA 노진혁과 총액 5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제공 | 롯데 자이언츠

[스포츠서울 | 김동영기자] ‘노검사’ 노진혁(33)이 롯데의 손을 잡았다. 롯데의 발표만 남겨두고 있다. 단숨에 내야 보강에 성공했다.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으면서 일발 장타까지 갖춘 자원이다.

롯데는 23일 “FA 노진혁과 계약기간 4년, 계약금 22억원, 연봉 24억원, 옵션 4억원 등 총액 50억원에 FA계약을 체결했다”며 “좌타 내야수인 노진혁의 장타력 등을 높게 평가했으며, 팀 내야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진혁은 계약 후 “정성을 다해 인간적으로 다가온 롯데의 진심을 느꼈다. 좋은 계약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다. 명문 구단에 오게 되어 영광이다. 롯데가 내 가치를 인정해준 만큼 선후배들과 하나 되어 2023시즌 롯데가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열정적인 롯데 팬들의 응원이 벌써 기대된다”고 소감을 남겼다.

이어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NC 팬들께 다시 한 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그동안 응원해준 NC팬들에 대한 감사함도 잊지 않았다.

노진혁은 2022시즌을 끝으로 FA 자격을 얻으며 시장에 나왔다. 여러 팀들이 군침을 흘렸다. 특히 내야 보강이 필요한 롯데가 강하게 나섰다. 그리고 노진혁 영입에 성공했다. 무려 50억원을 투자했다. 보장액만 46억원이다.

내야는 롯데의 고민이다. 올시즌을 앞두고 삼성에서 이학주를 데려왔으나 91경기, 타율 0.207에 그쳤다. 3루는 한동희가 주인이지만, 상대적으로 수비가 아쉽다. 장기적으로 1루로 가야 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노진혁
NC 노진혁이 4월29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KBO리그 한화전에서 타격을 하고 있다. 창원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이런 상황에서 딱 롯데의 입맛에 맞는 매물이 나왔다. 노진혁이다. NC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던 선수. 2020년 NC의 통합 우승도 이끌었다. 여기에 3루까지 볼 수 있다. 2022시즌에는 유격수로 60경기, 3루수로 59경기를 뛰었다.

일단 롯데에서 유격수를 기본으로 할 전망이다. 동시에 한동희가 이대호가 빠진 1루수로 이동할 경우, 노진혁을 3루수로 쓰는 것도 가능하다. 여러모로 롯데에 맞는 퍼즐이다.

공격력 강화 효과도 있다. 완전히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2018시즌부터 2022시즌까지 5년간 67홈런을 쳤다. 2021시즌 8홈런에 그친 것을 빼면, 4시즌에서 59홈런이다. 평균 14.8개. 2020년에는 타율 0.274, 20홈런 82타점, OPS 0.836을 찍었고, 올해도 타율 0.280, 15홈런 75타점, OPS 0.808을 생산했다. 최근 3시즌 0.800이상의 OPS에 5시즌 연속 20개 이상의 2루타를 생산하기도 했다.

리그 최고로 꼽기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격력과 수비력 모두 리그에서 상급이다. 어느 팀에 가도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 KT도 노진혁에게 관심을 둔 것으로 알려졌고, 하주석이 음주운전으로 이탈하게 된 한화도 내야가 급해졌다. 그러나 롯데가 최종적으로 노진혁 쟁탈전 승자가 됐다.

지난 21일 유강남을 4년 총액 80억원(계약금 40억원, 연봉 34억원, 옵션 6억원)에 영입하며 주전 포수를 마침내 확보했다. 노진혁까지 품으면서 내야 고민까지 해결했다. 총액 130억원을 쓰면서 확실하게 지갑을 열었고, 전력을 강하게 만들었다. 2023시즌 ‘숙원 사업’인 우승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힘이 생겼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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