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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떨리기보다는 설렘이 더 컸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이강인(21·마요르카)은 24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2022 조별리그 H조 1차전 우루과이전 후반 30분 교체 투입돼 약 2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깜짝 데뷔전이었다. 이강인은 지난 9월 A매치에 1년 6개월 만에 파울루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았지만 단 1분도 중용 받지 못했다. 소속팀인 마요르카(스페인)로 돌아가 어김없는 활약을 펼쳤고, 벤투 감독의 고집을 꺾고 이번 월드컵 최종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투입과 동시에 번뜩이는 움직임을 보였다. 특유의 창의적인 패스는 물론 수비 가담도 적극적이었다. 경기 후 이강인은 “너무 재밌었다. 선수로서 경기에 뛰고 싶은 건 당연하고 뛸 때 행복하다. 떨리기보다는 설렜다. 팀에 도움이 되고자 최선을 다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벤투 감독으로부터 들은 이야기가 있냐는 물음에 이강인은 “따로 들은 건 없다. 선수로서 경기에 뛰고 싶지만, 뛰지 못할 때에는 뛰는 기대를 하면서 열심히 해왔다. 한팀이 된 팀원, 코칭 스태프한테 감사하다. 다음 경기는 더 좋은 모습과 결과 가져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한국은 우루과이와 0-0으로 비겼다. 중원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고, 경기 내내 하고자 하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다만 영점 조절에는 실패했다. 세밀함과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삼켰다. 이강인은 “경기 전부터 너무 강한 상대였다. 잘 준비했다. 좋은 경기력에 무승부라는 결과가 아쉽다”고 했다.
다음 상대는 가나다. 오는 28일 같은 장소에서 만난다. 이강인은 “월드컵에 나왔다면 강한 팀이라고 생각한다. 어려운 경기가 될 거라 예상하지만 이번 경기처럼 잘 준비하고 원팀으로 뛴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팬들에게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이강인은 “항상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나뿐 아니라 모든 선수, 코칭 스태프들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 응원 부탁드린다. 보답하기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힘주어 말했다.weo@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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