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앗 이건 반칙\' 최성원[포토]
SK 최성원이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3 프로농구 서울SK와 서울삼성의 경기에서 3점슛을 터트린 후 최준용과 자축하고 있다. 2022.12.6.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5할만 맞추면 그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꾸준히 승리를 쌓겠다.”

더 이상 고전은 없다. 지난 시즌 MVP 최준용 복귀와 군복무를 마친 최성원의 합류로 통합우승팀 다운 경기력을 뽐낸다. 최준용·최성원이 돌아온 경기부터 5승 1패로 고공질주해 5할 승률 회복에도 성공했다. 서울 SK가 2라운드 6승을 거둔 것에 이어 3라운드에서도 태풍을 일으킬 전망이다.

SK는 지난달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부터 풀스쿼드를 가동했다.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이탈한 최준용과 상무에서 전역한 최성원이 이날 복귀전을 치렀다. 최준용은 100% 컨디션이 아님에도 다재다능함을 뽐내고 있다. 6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16.3점 6.5리바운드 4.5어시스트 1.3스틸로 전방위 활약을 펼친다. 최성원은 3점슛 성공률 46.7%로 상대팀 입장에서 막지 않으면 당하는 슈터가 됐다. 군복무 이전에는 상대 메인 볼핸들러를 전담마크하는 수비 스페셜리스트였는데 지금은 슈팅에 대한 자신감도 부쩍 늘었다.

팀 전체에 시너지 효과가 가득한데 최대 수혜자는 최고 외국인선수 자밀 워니다. 워니는 최근 5경기에서 경기당 평균 25.0점을 올렸는데 야투율이 63.6%에 달한다. 최준용의 정교한 패스, 알고도 당할 수밖에 없는 최준용과 2대2, 최성원의 고감도 3점슛으로 인한 효과가 고스란히 드러난다.

지난 6일 서울 삼성전도 그랬다. 삼성이 워니에게 적극적으로 더블팀을 붙었음에도 소용이 없었다. 이날 워니는 이번 시즌 최다 37득점했다. 최준용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간결하고 쉽게 점수를 올렸다. 외곽에 자리한 최성원으로 인해 최성원 마크맨이 워니 도움 수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자밀워니 슬램덩크에 두 손 든 테리[포토]
SK 자밀 워니가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3 프로농구 서울SK와 서울삼성의 경기에서 테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슬램덩크를 성공하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경기 후 워니는 “선수층이 강해질 수록 쉽게 플레이할 수 있다. 최준용은 MVP고 최성원은 식스맨 상을 받은 선수다. 둘의 합류가 내게 큰 도움이 된다. 좋은 패스만 오는 게 아니라 수비가 분산되는 부분에서 확실히 큰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워니는 삼성전 승리로 시즌 전적 9승 9패 승률 5할이 된 점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5할만 맞추면 그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본다. 앞으로 꾸준히 승리를 쌓겠다”며 고공질주를 이어갈 것을 예고했다.

팀 전체에 긍정적인 기운이 돈다. ‘자신감의 아이콘’ 최준용 또한 그렇다. 최준용은 워니와 2대2 완성도를 두고 “아직은 50% 정도 되는 것 같다. 핑계일 수 있으나 아직 몸이 완벽하지는 않다”면서도 “하지만 조금씩 끌어올리겠다. 3라운드 후반부터는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수준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테리 따돌리며 리바운드 해내는 최준용[포토]
SK 최준용이 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02-23 프로농구 서울SK와 서울삼성의 경기에서 삼성 테리를 따돌리며 리바운드를 해내고 있다. 잠실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그러면서 최준용은 2라운드 6승 3패, 자신의 합류 후 6경기에서 5승을 올린만큼 더 나은 3라운드를 만들 것을 강조했다. 그는 “당연히 3라운드는 전승이 목표다. 그리고 1위를 해서 또 통합우승하고 싶다. 늦게 팀에 돌아와서 많이 아쉽다. 정규리그 우승은 못해도 챔프전 우승은 꼭 하고 싶다. 최소 목표가 챔프전 올라가서 승리해 백투백 우승을 이루는 것”이라고 정상 등극을 내다봤다.

100% 전력의 SK는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안영준의 군입대로 포워드 라인에 공백은 있지만 최성원이 돌아와 가드 라인은 더 강해졌다. SK 전희철 감독은 “앞으로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야 할 것 같다. 이제 5할을 맞췄는데 자만하지 않고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3라운드를 응시했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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