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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지난 2일부터 11일까지 제주도에서 열린 ‘CFS 2022 그랜드 파이널’에서 지난해 준우승으로 고개를 떨궜던 중국의 바이샤 게이밍이 챔피언에 오르며 열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CFS 2022 그랜드 파이널’은 스마일게이트의 대표 FPS(1인칭 슈팅게임) ‘크로스파이어’ e스포츠대회다.
올해 11회째를 맞이한 이번 대회에는 중국, EU-MENA, 브라질, 동남아시아 등 4개 권역별로 진행된 예선을 통해 선발된 12팀이 ‘세계 최강’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그룹스테이지, 준결승을 거쳐 대망의 우승팀을 가리는 결승전에는 올게이머스와 바이샤 게이밍이 만나 중·중 대결이 펼쳐졌고, 3·4위전에는 베트남의 셀러비.2L과 브라질의 임페리얼이 맞붙었다.
3·4위전부터 치열한 접전이 펼쳐졌다. 베트남의 셀러비.2L이 먼저 두 세트를 따내며 ‘3위’ 확정에 한발 더 다가섰다. 임페리얼은 3세트를 가져가며 역전을 노렸다. 그러나 셀러비.2L은 4세트에서 반격의 틈을 허용하지 않았고 4세트를 챙기며 최종 3위에 올랐다. 지난해 깜짝 4위를 기록했던 셀러비.2L은 올해 3위로 올라서며 명실상부 월드클래스 팀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CFS 그랜드 파이널 결승전도 ‘중·중’ 내전이 열렸다. ‘디펜딩 챔피언’ 올게이머스는 이번 대회에서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무결점 경기력을 뽐냈다. 반면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바이샤 게이밍은 준결승에서 브라질의 임페리얼과 연장을 거듭한 접전 끝에 힘겹게 승리하며 결승무대를 밟았다.
객관적으로 올게이머스의 우세가 점쳐지는 상황. 그러나 결승전 뚜껑을 열어보니 전혀 다른 경기 양상이 펼쳐졌다. 지난해 준우승 이후 멤버 교체를 단행한 바이샤 게이밍은 올게이머스의 전략을 꿰뚫어보며 1·2세트를 따냈다. 올게이머스는 3세트를 가져가며 반격을 노렸지만 바이샤 게이밍이 4세트를 가져가며 세트스코어 3-1로 최종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바이샤 게이밍이 지난해 올게이머스에 1-3으로 패배한 것을 그대로 되갚아준 셈.
우승을 차지한 바이샤 게이밍 선수들은 “동료들과 함께 우승을 차지할 수 있어 기쁘며 지난해 이기지 못했던 올게이머스를 상대로 승리를 차지한 점이 너무 감격적이다. 중후반부에 가면 집중력이 떨어지는 단점을 보완해 우승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CFS 2022 그랜드 파이널’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이샤 게이밍은 트로피와 함께 상금 50만 달러(한화 약 6억5300만원)를 획득했다. 또한 바이샤 게이밍의 우승 소식은 팬들을 열광시키며 중국 SNS 웨이보, 숏폼 스트리밍 플랫폼 콰이쇼우 등에서 실시간 검색어 ‘톱5’를 기록하기도 했다.
km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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