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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 박지현. 제공 | WKBL.

[스포츠서울 | 청주=황혜정기자] 우리은행의 독보적인 리그 1위 질주에는 우리은행 가드 박지현(22·183㎝)의 수비 역할이 존재한다.

박지현은 지난 12일 청주실내체육관에서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에서 KB 스타즈를 상대로 51-3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우리은행은 9연승을 질주했다.

경기 후 박지현은 “경기력이 좋았던 건 아니었던 것 같다. 나오기 전에 기본적인 것을 이야기하고 나왔지만 그런 부분들이 잘 됐는지 모르겠고, 슛 같은 경우에도 쉬운 이지샷, 3점슛의 성공률이 떨어졌다. 그래서 수비에 집중을 했던 것 같다. 이겼지만 경기력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날 박지현은 34분 53초 동안 뛰며 11득점 6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박지현은 ‘완성형’ 선수라는 평이 따른다. 공격에서 돌파, 슛 등 다양한 옵션으로 득점을 올릴 수 있고, 수비에서는 포인트가드부터 센터까지 막을 수 있다. 2018~2019 WKBL 신입선수선발회에서 1라운드 1순위로 우리은행에 입단해 신인 시절부터 팀의 주축으로 자리 잡았다. 또한 매년 여자농구 대표팀에 선발되며 국제대회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그에게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올시즌은 ‘수비’에 집중하라고 주문한다. 박지현은 “공격을 할 수 있는 선수는 많다. 팀 내에서 감독님께서 나한테 원하시는 것도 공격이 아닌 수비다. 공격보다는 수비에 집중하고 나에게 오는 찬스의 경우 꼬박꼬박 넣으려 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대팀이 수비를 어떻게 하냐에 따라 경기를 한다. 두루두루 잘 하려고 한다. 많이 배우고 있다. 리바운드 같은 경우 감독님께서 나에게 주문을 많이 하시고 올시즌에 가장 신경썼으면 하는 부분이라고 말하셨기에 내가 항상 집중하고 나온다”고 덧붙였다.

팀이 9연승을 올리며 리그 단독 1위를 질주하고 있지만 방심은 없다. 박지현은 “연승이라서 분위기가 좋은 건 없는 것 같다. 항상 긴장을 놓치지 않고 있어 이런 결과가 온 것 같다. 나는 아직 경험이 많이 부족하지만 이런 상황을 많이 겪어보신 감독님, 언니들의 지도를 따라가려 한다. 긴장감 놓치지 않고 기본적인 부분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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