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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랑프리경륜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주를 출발하고 있다

[스포츠서울|배우근기자] 임채빈은 전대미문의 90연승, 경륜최초 한 시즌 100% 승률이 목전이다. 절치부심 정종진의 설욕 여부도 관심, 여기에 변방의 파이터 이태호, 윤민우는 요주의 인물이다.

올해 최강자를 가리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그랑프리 경륜’이 오는 23일~25일까지 광명스피돔에서 열린다. 명실상부 경륜 최고의 별들이 23일 예선, 24일 준결승을 거쳐 25일 대망의 결승전을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임채빈은 파죽지세 87연승을 질주하고 있다. 그랑프리 2연패와 지난해 9월 17일부터 이어온 90연승, 경륜최초 한 시즌 100% 승률을 동시에 달성해 불멸의 경륜역사를 남기려한다.

대업을 이루기까지 3경기를 남겨둔 임채빈은 이번 그랑프리에서도 “2연패에 실패해도, 연승이 깨져도 상관없다”는 편한 마음이다. 그러나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 예상 결과는 우승이다.

정종진에게 이번 대회는 새롭다. 2019년 그랑프리 4연패의 금자탑을 쌓아올린 후 3년 만에 재도전이다. 임채빈 상대로 빼앗긴 1인자 자리를 되찾고 싶다. 정종진이 설욕에 성공하면 임채빈도 넘보기 쉽지 않은 경륜 최초 그랑프리 5회 우승자가 된다. 또한 임채빈의 깨지지 않을 것 같던 연승 신화도 막을 내리게 된다.

정종진은 5월 27일 복귀 이후 45회 출전에서 1착 41회, 2착 4회(승률 91%, 연대율 100%)로 만점에 가까운 활약을 펼치며 칼을 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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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그랑프리경륜 결승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경주를 펼치고 있다

두 선수의 경쟁외에도 변수는 있다. 올 시즌 일취월장한 정해민(22기 32세 동서울), 양승원(22기 31세 청주), 전원규(23기 33세 동서울), 제2의 전성기 인치환(17기 39세 김포)이 우승을 겨냥한다.

이미 정해민은 지난 10월 3일 광명 결승에서 기습 젖히기로 정종진을 꺾고 깜짝 우승했다. 양승원은 2020년 10월 임채빈에게 쓰라린 첫 패배의 추억을 안긴 선수다.

예상지 경륜박사 박진수 팀장은 “위에서 언급한 선수들 못지않게 ‘파이터’ 이태호(20기 34세 신사), 윤민우(20기 32세 상남)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비파업파 도전 선수들은 임채빈, 정종진과의 유대관계가 너무 끈끈해 운신의 폭이 좁지만 기회포착에 능하고 승부욕이 강한 이태호, 윤민우는 준결승, 결승에 진출하면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전투사 기질을 발휘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박 팀장은 “큰 이변 없이 상위랭킹 선수들끼리 결승에서 만나게 되면 오히려 예상범위 내에서 경기가 순리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지만 변방의 이태호, 윤민우 등이 깜짝 진출하면 풍랑 속 소용돌이가 휘몰아 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25일에는 그랑프리를 기념해 여자경륜 시범경주가 열린다. 13경주 종료 후 진행하며 국가대표 2명이 소속돼 있고 올해 전국체육대회에서 금메달 6개를 획득한 대구시청 여자 사이클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kenny@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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