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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현 현대건설 감독이 베이지색 정장을 입고 취재진과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화성 | 강예진기자

[스포츠서울 | 화성=강예진기자] “2연패 슬픔에서 벗어나야죠. 허허.”

강성현 현대건설 감독은 1일 화성실내종합타운에서 2022~2023 V리그 IBK기업은행과 원정 경기를 앞두고 화사한 베이지색의 정장을 입고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강 감독은 “2연패의 슬픔에서 벗어나려 한다”고 웃으며 “새해니까 새 옷을 입어봤다”고 이야기했다.

강 감독의 말처럼 현대건설은 시즌 첫 연패에 빠졌다. 아포짓 스파이커 베다르트 야스민이 허리 부상으로 지난 2경기 결장했다. 이날도 마찬가지다. 다만 분위기가 크게 동요된 건 아니다. 경기 전 만난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은 “선수들이 마냥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력은 괜찮은데 결정력이 부족했다”면서 “연패라고 분위기가 처져있는 건 아니다. 매 경기 잘하면 좋겠지만 ‘변수’가 있다. 서로 힘을 보태 이겨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았다. 강 감독은 “지난시즌과 이번시즈 너무 잘해왔다. 그래서 돌아보는 시간이 없었다. 승리에 익숙해져 정체돼 있었다. 스포츠에서는 ‘만족’하면 안 되는데 그랬던 것 같다. 그간을 돌이켜봤다”고 이야기했다.

야스민의 복귀 시점을 5라운드로 보고 있다. 강 감독은 “빠르게 회복해서 오면 좋은데, 추후 큰 경기를 앞두고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본인이 괜챃다고 하면 교체로 조금씩 들여보내려고 한다. 다만 지금으로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인 5라운드로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새해 소망은 ‘챔피언결정전’ 우승이다. 현대건설은 지난시즌 1위에 올랐지만 코로나19로 리그가 조기 중단돼 ‘별’을 달지 못했다. 강 감독은 “지난시즌에 이루지 못했던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우승컵을 들어 올리고 싶다”고 바랐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야스민의 공백을 ‘기회’로 봤다. 김 감독은 “중요한 경기다. 상대는 외인이 없기에 우리가 좀 더 편한 경기를 할 수 있을 듯하지만, 마냥 그렇지만은 않다. 상대는 공격 루트를 오히려 다양하게 가져간다. 골치 아픈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감독도 새해 소망을 밝혔다. 그는 “팀에 아픈 선수들이 많았기에 선수들이 다치지 않고 2023년을 잘 마무리했으면 한다”고 전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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