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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FA(자유계약선수)를 앞뒀고, 블로킹 1위를 찍었지만 크게 개의치 않는다. 김수지는 “모두가 잘됐으면 한다”고 외친다.
◇‘기운’ 받아서 잘 됐으면김수지는 프로 18시즌째를 맞이했다. 2005~2006시즌 현대건설에 입단해 흥국생명을 거쳐 2017~2018시즌 IBK기업은행 유니폼을 입었다. 여자배구대표팀 부동의 미들블로커였지만, 지난 2020 도쿄올림픽 이후 태극마크를 내려놨다. 2006년부터 대표팀을 오간 김수지에게 지난 비시즌은 같은 듯 다른 느낌이었다. 국가대표 은퇴 후 소속팀에서 온전히 비시즌을 소화한 후 맞이하는 시즌이라 더욱 그렇다.
김수지는 “‘(이번시즌이) 다르다’는 기분으로 시작했지만 어느 시즌이든 힘든 건 똑같더라”라고 웃으며 “날마다 느껴지는 통증이 다르긴 하다. 불편할 때도 있지만 시즌은 계속 치러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해야 하는 부분이다. 아픈 것에 치중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계묘년’의 기운을 받고자 한다. 크게 의식하지 않았지만 그 해의 ‘기운’을 받는 건 두 팔 벌려 환영이다. 김수지는 “솔직히 토끼해를 맞이했다고 해서 더 단단해지는 건 없다. 이번해도 토끼해라는 걸 생각 못하고 있었는데, 주변에서 먼저 말줘서 ‘벌써 돌아왔구나’라고 생각했다. 그럴 때마다 ‘기운을 받아서 잘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있다”며 미소 지었다.
◇‘높은 곳’에서 마무리했으면화려하지는 않지만 묵묵히 팀 중앙을 지키고 있다. 크게 아프지 않은 이상 코트를 비우는 일은 드물다. 김호철 IBK기업은행 감독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선수”라며 김수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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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리그 블로킹 1위를 찍었다. 1일 기준 세트당 0.710개를 기록 중인데, 18시즌 동안 세트당 0.7개를 넘은 건 처음이다. 그만큼 물오른 감각을 과시 중이다. 이번시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는데, ‘로이드’가 아니냐는 물음에 “그건 아닌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친 김수지는 “경기 때마다 목표를 가지고 코트에 들어가긴 한다. 시즌 중이라 (FA에 대해서는) 크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 그냥 이 기록이 쭉 유지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며 웃었다.
IBK기업은행은 하위권에 처져있다. 지난시즌 도중 부임한 김 감독의 지휘 아래 한 시즌을 꾸려가고 있지만, 쉽지 않다. 김수지는 “감독께서 항상 디테일하게 지도하신다. 배구가 재밌고, 아직 흥미도 있다”면서 “3라운드를 넘어가는 시기가 힘들다. 우리 팀에는 부상 선수도 많기에 더 그렇다”고 털어놨다.
소망은 소박하다. 김수지는 “디테일하게 생각한 건 없다. 살짝 로망이긴 한데, 오늘보다 더 나은 내가 됐으면 한다”면서 “아직은 팀이 하위권이긴 하지만, 계속 올라가서 높은 곳에서 시즌을 잘 마무리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고 전했다.
개인적인 목표도 하나 이야기했다. 김수지는 “해외여행 가서, 의사소통 할 수 있을 정도의 외국어 실력도 갖추고 싶다”며 수줍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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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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