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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신인 포수 김범석. 대전 | 황혜정기자.

[스포츠서울 | 대전=황혜정기자] “아버지와 매일 같이 프로야구를 시청했어요.”

LG 신인 포수 김범석(19)이 아버지의 꿈을 대신 이뤄 드렸다. 김범석은 2023 KBO리그 신인 선수 지명에서 당당히 LG 1라운드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LG 차명석 단장은 김범석을 지명하며 “김범석은 한국 야구의 대명사가 될 것”이라며 프로 무대 성공을 확신했다.

지난 12일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년도 신인 선수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김범석은 “아버지가 프로야구 선수가 꿈이셨다. 부상 때문에 꿈을 이루지 못하셨다. 아버지와 매일 같이 프로야구를 시청했는데 지금 돌이켜 보니 그 시간이 아버지께 정말 감사한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부자(父子)는 프로야구 경기가 열리는 저녁 6시 30분마다 중계를 함께 보며 시간을 보냈다. 김범석에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버지와 같이 시청하며,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하고, 저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하는지 함께 논의했다. 또 경기 규칙 등도 함께 알아갔다”고 밝혔다. 아마추어 무대에서 장타를 펑펑 날릴 수 있던 비결도 여기에 있다고.

[포토]시포에 나선 LG 1라운드 지명 신인 김범석
LG 트윈스 2023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선수 김범석이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LG와 NC의 경기에 앞서 시포를 하고 있다. 2022. 10. 2.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김범석은 현재 LG 퓨처스 홈구장이 있는 경기도 이천에서 몸 만들기에 한창이다. 김범석은 “어깨가 조금 안 좋았는데 많이 나아졌다. 트레이너 코치님들과 상의하며 열심히 몸을 만들고 있다”고 했다. 특히 체중을 10kg 뺏다는 후문이다.

체중이 빠지며 힘이 빠지는 것에 대한 걱정보다는 프로 무대에서 뛸 몸 상태를 만드는게 먼저라고 한다. 김범석은 “내게 주어진 포지션이 있어야 경기도 나갈 수 있다. 내가 뛰고 싶은 포수를 하기 위해선 몸을 조금 더 가볍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살을 더 빼서 더 빠른 움직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마추어에서 프로 선수가 되며 주변의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김범석은 “야구를 하는 과정에서 어려웠던 가정 형편을 도와주신 분들이 많다. 그분들을 위해서, 또 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 내가 더 열심히, 성실하게 운동해 좋은 선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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