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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치앙마이(태국)=강예진기자] 프리킥 연습에 진심이다.
윤빛가람은 ‘프리킥 장인’이라 불린다. 정확한 궤적과 임팩트, 그리고 구질을 가진 ‘킥력’은 국내 최고다. 그런 그도 프리킥 연습에는 진심이다.
윤빛가람은 지난 4일 태국 치앙마이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2023시즌을 앞두고 이기혁과 트레이드를 통해 수원FC 유니폼을 입은 그는 차기시즌을 향한 담금질에 한창이다.
13일 오후, 수원FC는 1시간30분가량 훈련에 돌입했다. 몸을 푼 후 30분씩 미니게임을 3쿼터로 치렀다. 선수단 변화 폭이 큰 수원FC는 여러 선수로 조합을 맞춰봤다. 짧고 굵은 훈련을 마친 선수들은 하나둘 각자 몸을 풀었고, 윤빛가람은 수비 마네킹을 세워둔 채 골대 앞에서 프리킥 연습에 돌입했다.
초반에는 영점 조준이 안 됐다. 수비벽을 넘어간 공은 골대 위로 크게 벗어났지만, 차면 찰수록 공이 궤적을 그렸다. 선수들 대부분이 그라운드를 떠났지만, 윤빛가람의 프리킥 훈련은 계속됐다. 빗나간 공에는 아쉬움을, 잘 감긴 공에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프리킥 외에도 윤빛가람에게 차기시즌 역할은 막중하다. 이적 첫해에 ‘주장’을 맡게 됐다. 이적생이 주장 완장을 차는 건 드물지만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선수 구성원이 많이 바뀌었다. 새롭게 시작한다는 의미도 있고, 우리 팀에 어렵게 온 윤빛가람이 좀 더 책임감을 가지고 해주리라는 의미에서 (주장직을) 맡겼다”고 설명했다.
정재용과 함께 부주장이 된 이승우는 “감독님이 그만큼 신뢰하고 있고, 또래인 선수들이 많아서 윤빛가람 형도 편해하는 듯하다”고 했다.
윤빛가람도 새로운 마음가짐이다. 태국 출국 전 본지와 인터뷰에서 윤빛가람은 “새로운 팀에 왔으니 마음이 새롭다. 지난 12월 제주도에서 훈련했을 때 굉장히 편한 마음으로 임했다. 아는 선수도 많았고, 사실 오고 싶었던 팀이기도 했다. 그래서 올해가 더 기대된다”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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