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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아산=황혜정기자]
“우리가 잘하면 기록을 세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우리은행 가드 박지현(23)이 연승 행진을 달리는 팀 기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지현은 지난 14일 아산이순신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신한은행SOL 여자프로농구(WKBL) 4라운드 BNK썸 전에서 혼자 24득점을 몰아넣으며 68-56 승리에 기여했다. 우리은행은 파죽의 14연승을 달렸다.
우리은행 내부에서는 선수들끼리 연승에 대해 말을 아낀다고 한다. 박지현은 “말로는 연승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는다. 한 경기, 한 경기가 당연히 이긴다는 분위기는 아니다. 오늘(14일)도 (주전 가드인) 박혜진, 최이샘 언니가 부상으로 결장하면서 어려운 경기를 예상했다. 연승을 생각하기 보단 오늘 경기만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박지현 본인은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박지현은 “최근에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여자프로농구 연승 관련 기록이 떠서 잠시 생각은 해봤다(웃음). 우리가 만드는 기록이다 보니 우리가 잘 하면 기록을 세울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하는 것 같다”고 밝혔다.
우리은행 최다 연승 기록은 2013-14시즌과 2014-15시즌에 걸쳐 세운 17연승이다. WKBL 단일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08-09시즌 신한은행이 기록한 19연승이다. 박지현은 17연승을 넘어 18연승, 19연승까지 바라보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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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방심은 없다. 이날 경기는 올스타전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첫 경기였다. 박지현은 “오랜만에 하는 후반기 경기라 경기 감각이 고민됐는데 고비를 잘 넘긴 것 같다. 게다가 (박)혜진 언니와 (최)이샘언니가 없는 상황에서도 남은 선수들끼리 잘 해줘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이날 박지현은 3점슛 없이 2점슛과 자유투만으로 24점을 넣었다. 박지현은 “아무래도 박혜진, 최이샘 언니가 빠지다 보니 공격 하는 횟수가 더 많아져 그런 기회가 온 것 같다”며 “결과에는 보이지 않았지만, 실책도 많이 했다. 다시 보고 잘 준비해야 할 것 같다”며 몸을 낮췄다.
우리은행 주전 가드 두 명이 부상으로 빠졌다. 박지현은 “오늘 경기에서 두 명이나 빠지다 보니 더 책임감이 생겼다”며 “(위성우)감독님께서도 경기장 안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 오늘은 더 그런 마음을 갖고 뛰어야 한다는 말을 하셨다”고 했다.
박지현이 위 감독의 기대에 부응해 이날 24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을 기록했다. 박지현은 “감독님께서 나에게 공격에 있어서 자신있게 경기하고, 경기 컨트롤 조율에 대해서 다시 말씀해 주셨다. 열심히 뛰라고 하셨다”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현재 리그 1위를 독주하고 있다. 17승1패로 2위 삼성생명의 11승6패와 한참 격차를 벌려놨다. 사실상 ‘1강’이다. 우리은행에게 넘어야 할 것은 자신들이다. 구단 최다승인 17연승을 넘어 역대 WKBL 단일시즌 최다연승 숫자인 ‘19’ 이상을 바라보고 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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