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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프리에이전트(FA) 한현희(30)가 11년 만에 고향 팀으로 돌아왔다.
한현희는 17일 롯데와 3+1년 최대 4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계약금 3억원이고, 보장 연봉은 15억원이다. 옵션을 포함하면 총액 40억원 잭팟을 터트렸다. 구단 측은 “선수가 3년간 구단이 설정한 개인 성적을 달성하면 2026년에 옵트아웃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구단은 계약기간 내 높은 비중의 옵션으로 선수에게 동기부여했다. 동시에 중장기적으로 활약할 선발투수를 확보했다”고 자평했다.
롯데는 한현희를 선발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했다. 두 명의 외국인 투수와 박세웅으로 안정적인 3선발을 확보한 롯데는 한현희를 선택해 4선발까지 채웠다. 선발진이 두꺼워져 한결 수월하게 시즌을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프로에 입단한 한현희는 경남중 경남고를 거친 부산 토박이다. 프로 입단과 동시에 고향을 떠났다가 FA로 11년 만에 고향 팀에 입단했다. 제구와 무브먼트가 좋은 사이드암 투수이고, 시속 150㎞짜리 속구를 뿌릴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지난해 시즌 종료 후 9㎏가량 감량했고, 가정을 꾸려 책임감이 생긴 것도 ‘달라진 한현희’를 기대하는 요소다.
통산 416경기에서 65승43패8세이브 105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했다. 한현희는 “믿어주고 좋은 제안을 해준 롯데 관계자들께 감사드린다. 고향인 부산에서 야구할 수 있어 행복하다. 열정적인 롯데 팬의 응원을 받을 수 있어서 설렌다”며 “열심히 노력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온 힘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아낌없이 사랑해주신 히어로즈 팬들께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현희는 19일 롯데호텔부산에서 열릴 FA 입단식에서 팬들에게 첫 인사할 예정이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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