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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잠실=윤세호기자] 서울 SK가 고양 캐롯의 연승 행진을 저지했다. 자밀 워니와 최준용, 최부경 등 빅맨들이 활약하며 신장에서 우위를 점한 게 결과로 고스란히 이어졌다.
SK는 2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맞대결에서 82-80으로 승리했다. 워니가 29점 16리바운드, 최부경이 14점, 최준용이 11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시즌 전적 19승 14패로 울산 현대모비스와 공동 3위가 됐다.
팀리바운드에서 37-26으로 압도적 우위, 그리고 캐롯의 장기인 3점슛도 31%로 제어한 게 SK의 승리 요인이 됐다. 조나단 알렛지와 전성현, 디드릭 로슨에게 총 3점슛 10개를 맞았으나 다른 선수들의 3점슛을 철저히 막아냈다.
시작은 캐롯이 좋았다. 1쿼터부터 팀 컬러를 펼쳐 보였다. 주인공은 후반기에 새롭게 합류한 알렛지였다. 알렛지는 1쿼터에만 3점슛 4개를 터뜨리며 캐롯 무한 3점슛에 힘을 보탰다. 공격에서 알렛지 효과를 누린 캐롯은 26-17로 리드한 채 1쿼터를 마쳤다.
SK도 반격했다. SK는 장기인 속공으로 경기를 풀었다. 실점 후에도 김선형이 바로 속공에 임하는 등 모두가 달렸다. 지공 상황에서도 1쿼터보다 공격이 자연스럽게 풀리며 캐롯을 추격했다. 그러자 캐롯은 로슨을 활용한 공격으로 SK 수비를 흔들며 달아났다. 46-42로 캐롯이 4점 앞서며 전반이 마무리됐다.
3쿼터는 워니의 독무대였다. SK는 워니를 중심으로 공격을 풀면서 역전에 성공했고 리드폭도 넓혔다. 캐롯은 1쿼터에 활약했던 알렛지가 3쿼터 중반 투입됐지만 리바운드에서 전반에 이어 3쿼터에서도 SK에 완전히 밀렸다. 하지만 캐롯도 다시 SK를 추격했고 3쿼터 마지막 공격에서 최현민이 얻은 자유투 3개를 모두 넣었다. 63-61, 2점 차이로 SK가 리드한 상황에서 마지막 4쿼터에 돌입했다.
끌려가던 캐롯은 4쿼터 시작과 동시에 로슨의 3점슛으로 역전했다. SK도 김선형과 최준용이 나란히 득점해 반격했다. 수비에서 전성현을 마크하며 활약한 최준용은 공격에서도 연속 득점으로 돋보였다. 그러자 전성현은 스크린을 받아 3점슛으로 응수했다. 최준용 ·워니와 전성현·로슨이 공격을 이끄는 가운데 끝날 때까지 결과를 예측할 수 없는 혈투가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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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쿼터 종료 1분 8초를 남기고 전성현이 최준용에게 3점슛 파울을 얻어 자유투 3개를 던졌는데 1개 성공에 그치며 1점차로 SK가 리드했다. 타임아웃 후 SK는 워니가 최부경에게 어시스트해 3점차로 달아났다. 워니가 자유투 2개 중 하나만 성공해 캐롯도 마지막에 찬스를 잡았지만 로슨의 코너 3점슛이 불발. 이정현이 리바운드에 이어 마지막 슛을 던졌으나 성공하지 못하며 그대로 SK의 승리가 확정됐다.
캐롯은 로슨이 19점 8리바운드, 전성현이 22점, 알렛지가 17점을 올렸으나 다른 선수들의 슛이 터지지 않았다. 마지막 로슨의 3점슛 하나는 물론 이정현, 김진유, 김강선 등의 슛이 들어가지 않은 게 패인이었다. 연승 행진이 5에서 끝난 5위 캐롯은 시즌 전적 18승 16패가 됐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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