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조현정기자]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활약 중인 이경훈(32·CJ대한통운)이 올시즌 PGA 투어 첫승에 도전한다.
이경훈은 9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TPC 스코츠데일에서 개막하는 PGA 투어 WM피닉스 오픈(총상금 2000만 달러)에 출전한다. 이번 대회에는 남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인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지난 10월 더CJ컵 이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내고 디펜딩 챔피언이자 세계 2위인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3위 욘 람(스페인) 등 쟁쟁한 PGA 스타들이 출전해 열기를 더할 예정이다. 이경훈 뿐만 아니라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등 세계 랭킹 톱50의 한국 선수들도 기량을 겨룬다.
이경훈은 대회 개막에 앞서 PGA 투어와 인터뷰를 갖고 자신감을 보였다. 2년 전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기분좋은 기억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브룩스 켑카(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다. 이후 2021년 5월과 지난해 5월 AT&T 바이런 넬슨에서 2연패하며 PGA 투어에서 우승했다.
그는 “2년 전 스코티 셰플러, 저스틴 토마스랑 경기한 기억이 있다. 정말 좋은 선수들이다. 그 전에는 그런 선수들이랑 경기했던 일이 없었다. 즐거웠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당시 경기와 관련해 “특히 퍼트가 잘 됐다”며 “그린을 잘 읽고 좋은 퍼트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부분이 좋아야겠지만 특히 퍼트를 신경 써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매킬로이, 셰플러, 욘 람 등 정상의 스타들과 승부를 펼칠 그는 “이번 주에 쟁쟁한 선수들이 많이 나온다”며 “출전 선수 명단이 이렇게 강한 대회도 좋아한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피닉스 오픈은 대회장에서 팬들의 음주, 응원, 야유 등이 허용되는 ‘골프 해방구’로, PGA 투어 정규 대회 중에서도 가장 인기있고 특색있는 대회다. 이경훈은 “이 대회가 특히 더 특별한 이유는 많은 팬들이 함께 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좋은 경기를 보여주면 또 그만큼 호응도 많은 대회이고 2년 전 이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냈기 때문에 기대된다”고 설레어 했다.
2022~2023시즌 우승은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더CJ컵 3위 등 톱10을 세 차례 기록한 그는 “지난 일주일 쉬면서 아이언 샷을 중점으로 연습했다”고 대회를 앞둔 근황을 전했다.
최근 몇년 간 PGA투어에 한국 선수들이 많이 나왔고 이번 대회에 이경훈을 비롯한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등 한국의 톱 랭커들이 나란히 출전한다. 이경훈은 “대단한 (한국) 선수들이 많다. 김주형, 김시우, 임성재 가 다 그렇다”며 “서로가 함께 할 수 있고 응원해 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매주 대회에서 볼 수 있어 좋다”고 반겼다.
한편 이경훈은 체즈 리비(미국), 매켄지 휴스(캐나다) 등과 이번 대회 1,2라운드를 함께 치른다.
hjcho@sportsseoul.com
기사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