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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 첼시전 이후 믹스트존에서 본지와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런던 | 장지훈통신원

[스포츠서울 | 런던=장지훈통신원·강예진기자] “기분 좋지 않지만,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에 대해 만족은 한다.”

손흥민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와 25라운드 경기서 2-0 승리에 이바지했다. 직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이날도 대기 명단에 든 손흥민은 후반 34분 데얀 쿨루세브스키 대신 교체 투입돼 케인의 추가골에 시발점 역할을 했다.

10분가량 그라운드를 누볐지만, 효과는 확실했다. 웨스트햄전 교체 투입 후 득점포를 가동한 것과 비슷한 양상이었다. 올리버 스킵의 선제골과 케인의 추가골에 토트넘은 9경기 만에 첼시를 제압, 2연승을 이어갔다. 승점 3을 확보해 45점으로 5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41)와 격차를 4로 벌렸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그는 “(교체 투입에 대해) 기분이 좋지 않은 건 당연하다. 다만 선수들이 노력해서 얻어낸 결과에 만족하고 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승리했다는 게 오늘 경기의 가장 큰 수확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정확한 코너킥이 일품이었다. 후반 37분 오른쪽에서 찬 코너킥은 골대 정면에 위치한 에릭 다이어 머리에 배달됐고, 케인이 헤더로 떨군 공을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손흥민은 “사실 교체로 들어가 팀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중요했다. 시간이 얼마나 됐던 변화를 주고 싶었고, 그런 상황에서 골이 나오면서 여유로운 경기를 할 수 있었다”라면서 “내가 임팩트를 줬다기보다는 선수들이 골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모든 걸 잘 쌓아줬다. 승리했다는 것 자체가 그런 임팩트보다 더 기쁘다”고 했다.

다가오는 일정이 촘촘하다. 토트넘은 내달 2일 잉글랜드 축구협회(FA)컵을 시작으로 5일 울버햄턴과 EPL, 9일 AC밀란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또 3일 뒤인 12일에는 노팅엄 포레스트와 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다.

손흥민은 “중요한 경기를 앞둔 상황 속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또 토너먼트 경기도 있기에 잘 준비해야 한다”고 다짐했다.

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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