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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강예진기자] “목표는...”
천안시티FC는 1일 역사적인 날을 맞이했다. 지난해까지 K3에 몸담았던 천안은 이날 프로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부산 아이파크와 개막전을 치르기 전 박남열 천안 감독은 “나도 프로 첫 경기라서 긴장된다”며 “편안하게, 두려움 없이 했으면 한다고 선수들에게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뚜껑을 여니, 초반은 밀렸다. 전반 10분 만에 두 골을 헌납했다. 부산 진영까지 공을 몰고가도 수비에 막혔다. 하지만 실마리를 찾았다. 전반 28분 김주환의 오른쪽 측면 크로스를 모따가 골문으로 돌려놓으면서 골맛을 봤다. 천안의 역사적인 1호골이었다.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2분 모따가 또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데뷔골과 멀티골을 동시에 터뜨린 셈이다. 박 감독은 “기대했던 것보다 좋았다. 2골을 넣었다”고 웃으며 “초반에는 경기력이 다 나오지 않았지만 스트라이커는 골 넣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경기 후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모따는 “골 넣어서 기쁘다. 영광스러운 순간은 맞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만 내가 바랐던 건 팀 승리였다. 더 노력해서 좋은 결과 만들어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 골차로 패했지만 후반 막판 부산을 몰아치면서 주도권을 쥔 채 경기를 풀어갔다. 박 감독은 이 부분에서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다는 기대감이 생겼다”고 했다.
모따는 지난시즌 후반 K3 무대를 밟은 바 있다. 프로 무대는 처음인 그는 “색달랐다. 팬들은 물론 구장 모든 면이 새롭고 멋있었다. 이런 리그의 일원이 될 수 있는 걸 영광으로 생각한다”고 이야기했다.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팀과 이루고픈 목표는 많지만, 당분간은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플레이를 십분 활용했다. 193㎝의 큰 키를 바탕으로 한 공중볼 장악력과 공을 간수 능력을 이날 보여줬다. 경험이 부족한 선수가 즐비한 천안에 꼭 필요한 유형임이 분명하다. 박 감독은 “고민 하나를 던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kk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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