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이 어마어마하네요!\' 고우석[포토]
WBC 대표팀 고우석이 5일 오사카 사이시마 버팔로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첫 훈련을 마친 후 기자들과 공식인터뷰를 하고 있다. 오사카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오사카(일본)=황혜정기자] “변명은 통하지 않아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나서는 대표팀 투수 고우석(25·LG)이 5일(한국시간) 일본에서 열린 첫 현지 훈련을 마친 소감을 밝혔다. 대표팀은 지난 4일 일본 오사카에 입국해 5일 첫 공식훈련을 가졌다.

고우석은 훈련 후 취재진을 만나 “훈련 열심히 했다. 컨디션 회복에 집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군 경기장이라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시설이 잘 돼 있어 컨디션 회복에 도움됐다”고 했다.

지난 일주일간 대표팀은 미국에서 한국, 그리고 일본까지 쉼없이 이동했다. 고우석은 “이런 상황이 쉽게 오지 않기에 걱정이 많았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면 추억거리가 될 것 같다. 변명은 통하지 않는다. 잘 준비해 보겠다. 남은 기간에도 컨디션 회복에 집중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투수진의 컨디션에 대해서도 “모든 투수들이 각 소속팀을 대표하는 좋은 선수들이고 다들 컨디션을 좋게 끌어올리리라 믿는다. 나도 나쁘지 않다. 나는 밸런스나 감각에 크게 이상없다”고 덧붙였다.

계획한 대로 훈련도 잘 돼 가고 있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스케줄에 대한 것은 1월부터 코치님과 함께 계획한 것이 있는데, 계획한대로 잘 됐다”고 밝혔다. 투수진이 애를 먹던 WBC 공인구 적응에 관해서도 “지금쯤이면 공인구 적응을 다 하지 않았을까 한다. 그런데 긴장감 있는 경기를 치르면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했다.

일본 첫 훈련 마무리하며[포토]
WBC 대표팀 야수들이 5일 오사카 사이시마 버팔로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 첫 훈련을 마무리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오사카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소속팀에서는 마무리 투수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구원왕을 차지했지만, 대표팀에서는 아직 보직이 확정되지 않았다. 고우석은 “마운드에서 내려오라 하실 때까지 던지는 게 맞고, 교체 사인이 나올 때까지 던지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직 욕심은 없다. 나가라 할 때 내가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승부치기 상황에서 평소와 다른 준비가 필요하냐는 질문에 고우석은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시작하기에 그것을 생각하며 몸을 풀겠다. 그러나 마운드에선 주자가 없다고 생각하고 던지겠다”고 답했다.

WBC 대표팀은 락커룸과 식당에 다른 국가 대표팀의 경기를 틀어놓으며 예습을 하고 있다. 고우석은 “주로 첫 경기 상대인 호주 경기를 많이 틀어주고 있다. 그리고 나서 일본과 한일전이 있다. 호주전 첫 경기를 잘 하고 나서 다음 경기를 생각하겠다”고 했다.

호주 선수들에 대한 인상은 미국 메이저리그(MLB)와 비슷하다고 했다. 고우석은 “영어를 쓰는 나라답게 미국 선수들과 스타일이 비슷했다. 단기전에 들어갈 땐 어찌될지 모르지만 뜬공을 많이 치더라. 스윙이 크지만 또 짧은 타구도 많이 나온다. 1회에 들어가서 잘 봐야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et16@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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