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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오키나와=김동영기자] 삼성이 오키나와 연습경기 2연승을 달렸다. 패색이 짙던 경기를 뒤집었다. 그것도 9회 역전에 성공했다. 전날 승리의 기운을 극적으로 이어간 셈이다. KIA는 3연승을 눈앞에서 허무하게 날리고 말았다.
삼성은 5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열린 2023 스프링캠프 연습경기 KIA와 경기에서 11-7의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3-2로 앞서다 6회 1실점, 7회 4실점했다. 스코어 3-7. 그러나 9회초에만 8점을 뽑는 화력쇼를 펼치며 승리를 챙겼다.
오키나와 연습경기 2연승이다. 전날 요미우리전 4-3 승리에 이어 이날도 이겼다. 6연패를 당하면서 분위기가 처진 감도 있었으나 이제는 아니다. KIA는 앞선 두 경기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뒀으나 이날은 충격이 남을 법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삼성 선발 양창섭은 3이닝 3피안타 1볼넷 1사구 2실점으로 삐끗했다. 총 49개를 던졌고, 최고 구속은 시속 141㎞가 나왔다. 총 49구를 던졌는데 볼이 22개나 됐다. 제구 난조가 아쉽다. 이후 이상민과 문용익이 1이닝 무실점씩 만들었다. 박세웅이 1이닝 1실점, 박세웅이 0.2이닝 3실점, 이재익이 1.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9회 이승현이 올라와 1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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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서는 이해승이 쐐기 3루타 포함 3안타 3타점 1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김재상이 2타점 2루타 포함 3타점을 만들었고, 김헌곤도 2타점 경기를 치렀다. 김동엽도 9회 동점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재현은 9회 결승 밀어내기 볼넷을 뽑아냈다. 9회에만 8점. 잠잠하던 타선이 마침내 터졌다.
KIA 선발 아도니스 메디나는 3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1일 삼성전에서 2이닝 1실점이었고, 이날은 더 길게 던지면서 실점을 막았다. 살짝 제구가 흔들리기는 했으나 탈삼진 능력을 통해 위기를 돌파했다. 속구 최고 시속 151㎞까지 나왔다.
김기훈이 2이닝 2피안타 1볼넷 1사구 3실점으로 주춤했다. 4회는 삼자범퇴였으나 5회 흔들렸다. 이후 송후섭-김유신-이준영이 차례로 올라와 1이닝 무실점씩 만들었다. 9회 전상현이 올라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한 채 3실점 했고, 유승철이 1이닝 5실점으로 좋지 못했다.
타선에서는 이우성이 7회말 3점포를 쐈다. 교체로 들어가 강렬한 한 방을 날렸다. 김도영은 2안타 1도루로 리드오프 역할을 했다. 지난 1일 삼성전에서 3안타를 쳤고, 이날도 멀티히트다. 소크라테스 브리토는 안타 하나에 과감한 주루를 통해 득점을 만드는 모습을 보였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1회말 KIA가 먼저 점수를 냈다. 김도영이 우중간 안타 이후 도루에 성공했다. 고종욱의 몸에 맞는 공, 소크라테스의 1루 땅볼, 최형우의 볼넷 등을 통해 1사 만루가 됐다. 김석환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쳐 1-0이 됐다. 짧은 타구였으나 중견수 김현준이 뒤에서 내려오면서 어렵게 잡았고, 송구가 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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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회초 1사 2,3루 위기를 넘긴 후 3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김도영이 좌전 안타를 날렸고, 고종욱 타석에서 폭투가 나와 2루까지 갔다. 소크라테스의 좌전 빗맞은 안타로 1사 1,3루가 됐다. 최형우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2-0이 됐다.
삼성이 5회초 역전에 성공했다. 이성규의 볼넷, 공민규의 몸에 맞는 공, 이해승의 좌전 안타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았다. 김재상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쳤고, 김현준이 깨끗한 우전 적시타를 날렸다. 2-2 동점 성공이다. 이어 김헌곤이 우익수 희생플라이를 추가해 3-2로 뒤집었다.
6회말 KIA가 다시 균형을 맞췄다. 소크라테스의 볼넷, 최형우의 좌전 안타로 무사 1,2루가 됐고, 김석환의 큼지막한 중견수 뜬공 때 소크라테스가 3루까지 갔다. 1사 1,3루. 김호령이 우측으로 뜬공을 쳤다. 높이 떴고, 2루수가 파울 지역으로 달려가 어렵게 잡아냈다.
이때 역동작에 걸렸다. 2루수 김재상이 순간적으로 등을 지고 잡았다. 이를 본 소크라테스가 홈으로 달렸다. 뒤늦게 파악한 김재상이 홈으로 뿌렸으나 늦었다. 3-3 동점. 1루 대주자로 들어간 이우성도 2루에 가면서 기회를 이어갔으나 추가점까지 뽑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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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회말 재역전에 성공했다. 홍종표, 김도영의 연속 볼넷으로 1사 1,2루가 됐다. 황대인이 좌익수 뜬공을 쳤고, 주자들이 2,3루로 진루했다. 이번에도 삼성의 소극적인 수비가 아쉬웠다. 변우혁이 풀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었고, 이 공이 폭투가 됐다. 3루 주자가 득점하며 4-3으로 다시 뒤집었다.
끝이 아니다. 계속된 2사 1,3루에서 이우성이 바뀐 투수 이재익을 상대로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작렬시켰다. 순식간에 스코어 7-3이 됐다.
삼성이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만회에 성공했다. 이재현이 좌측 2루타를 쳤고, 이해승이 볼넷을 골랐다. 무사 1,2루. 김재상이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5-7로 따라갔다. 이병헌의 우전 안타로 무사 1,3루가 계속됐고, 김헌곤이 좌전 적시타를, 김동엽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 7-7 동점이 됐다.
이성규의 볼넷을 통해 2사 만루 찬스가 이어졌다. 첫 타자로 나섰던 이재현이 다시 타석에 섰다. 풀카운트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8-7로 기어이 역전까지 갔다. 이어 이해승이 중월 싹쓸이 3루타를 폭발시켜 11-7이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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