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등장에 경기장 \'술렁\'
오타니 등장에 경기장 ‘술렁’.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오사카(일본)=황혜정기자] 웅성웅성. 객석을 메우고 있던 일본 관중들이 모두 일어서 스마트폰을 꺼냈다. 그리곤 비디오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베팅장에 ‘야구 신(神)’ 오타니 쇼헤이(29·LA에인절스)가 들어선 것이다.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일본 대표팀이 6일(한국시간) 오후 6시 일본 프로야구팀 한신 타이거즈와 평가전을 갖는다. 평가전에 앞서 오타니가 몸을 풀기 위해 베팅장에 들어서자 관중석에서 난리가 났다.

일부 팬들은 오타니의 이름을 연호하며 너도나도 촬영을 하기 시작했다. 오타니의 모든 순간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로 보였다. 이날 평가전을 찾은 팬들 대부분이 오타니 이름을 유니폼에 새기고 경기장을 찾았다.

KakaoTalk_20230306_170426760
일본 대표팀 선수 오타니 쇼헤이가 라이브 베팅장에 들어서자 일본 국민들이 일어나 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다. 오사카(일본) | 황혜정기자 et16@sportsseoul.com

오타니는 이런 기대에 부응하듯 괴력을 과시하며 치는 공마다 홈런쇼를 펼쳤다. 대부분의 공이 외야로 멀리 갔다. 공이 큰 포물선을 그리며 외야로 날아갈 때마다 일본 관중들은 환호와 박수를 아낌없이 보냈다. 베팅이 끝날 때마다 우렁찬 박수갈채가 나왔다. 오타니는 세 차례 더 타석에 들어서 3~4개 정도 공을 친 뒤 연습을 마쳤다.

오타니는 명실상부한 일본 야구 아이콘이자, 일본을 넘어 세계의 아이콘이기도 하다. 투타 겸업 선수로도 유명하다. 투수로서도, 타자로서도 모두 성공했다. 2021년에는 메이저리그 아메리칸 리그 MVP에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다. 2022년에는 베이브 루스 이후 104년 만의 10승-10홈런,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15승-30홈런 및 규정 이닝+규정 타석 동시 달성 등의 진기록들을 달성했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