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철 감독 [포토]
WBC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첫 훈련. 도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쿄(일본)=황혜정기자] “오랜 기간 기다렸다. 드디어 결전의 날이 왔다.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 그것이 솔직한 심정이다.”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9일(한국시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승리를 다짐했다.

이 감독은 9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오래 기다렸다.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설렘과 긴장을 감추지 않았다.

이날 박건우가 6번 지명타자로 깜짝 선발 출장한다. 오른손 타자 박건우의 출장에 대해 이 감독은 “호주 선발도 왼손 투수고, 호주 대표팀에 왼손 투수 네 명이 추가로 들어온 걸로 안다. 왼손 투수가 많이 나올 경우를 생각해 한쪽으로 치우치는 것보다 좌우타선을 생각해보며 준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주 상대 투수가 왼손 타자에 평균자책점이 좋아 박병호를 4번에 배치했다”고 덧붙였다.

호주 선발 투수 잭 오러린에 대해서 이 감독은 “해당 선수 영상은 많이 봤다. 오러린보다 다른 왼손 투수를 한국전 선발로 생각했는데 오러린이더라. 그렇지만 영상을 많이 봤고 좋은 투수라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근 근육통을 호소했던 ‘특급 마무리’ 고우석은 여전히 회복 중이라고 밝혔다. 이 감독은 “고우석은 오늘 등판이 불가하다. 하루하루 좋아지고 있다. 매일 체크하며 지켜볼 상황”이라고 전했다.

호주전 앞두고 훈련하는 고영표[포토]
WBC대표팀 우완 잠수함투수 고영표가 8일 도쿄돔에서 열린 첫 훈련에서 몸을 풀며 적응하고 있다. 도쿄 | 강영조기자kanjo@sportsseoul.com

대표팀의 호주전 선발투수는 고영표다. 이 감독은 “고영표의 투구 내용이 좋으면 투구수 한계(65구)까지 가려고 생각하고 있다. 좋은 결과 나오길 바란다. 초반 스타트가 중요하기 때문에 잘 던져주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 (고)영표가 3이닝만 끌어주면 뒤에 투수가 있으니 잘 막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바랐다.

마지막으로 호주전 다음날인 오는 10일 열리는 일본전 선발 투수에 대해 이 감독은 “일본같이 좋은 선발 투수가 있다면 발표하겠지만(웃음), 우리가 전력을 감추려고 밝히지 않는건 아니다. 내일 일본전 선발은 오늘 경기 결과에 따라 정할 것이다. (강조하자면)감추려고 말씀 안 드리는 것이 아니다. 오늘 경기에 집중해야하기 때문에 오늘 이길 수 있는 투수를 오늘 다 쓰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표팀은 오늘(9일) 낮 12시에 도쿄돔에서 호주와 WBC 첫 경기를 치른다.

et16@sportsseoul.com

기사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