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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에서도 태풍(泰風)이 거세다. 태풍에 맞서는 한류의 기세도 만만치 않아 세계 여자골프 흐름을 쌍끌이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차세대 골프스타로 떠오른 김민솔(17)이 아시아-태평양 여자 아마추어 챔피언십(WAAP)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김민솔은 12일 싱가포르 아일랜드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WAAP 최종라운드에서 2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준우승했다. 우승은 태국의 에일라 갈리츠키가 자치했다. 갈리츠키는 최종라운드에서도 4타를 줄여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정상에 올랐다.
WWAP는 영국 왕립협회(R&A)와 아시아태평양골프연맹(APGC)이 아시아 지역 골프 유망주 발굴을 위해 2018년 창설한 대회다. 우승자에게는 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AIG여자오픈과 에비앙챔피언십, 셰브론챔피언십 등에 출전할 자격을 준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오거스타 내셔널 아마추어 여자선수권 출전권까지 포함해 어린 선수들의 경험과 시야 확장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대회다.
3타 차 2위로 최종라운드에 나선 김민솔은 2번홀에서 보기를 적었지만 3번홀(이상 파4)에서 버디로 만회해 탄력을 받는 듯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버디가 나오지 않아 답답한 흐름을 이었고, 갈라츠키도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내 뒤집기에 실패했다.
그렇더라도 김민솔은 한국의 역대 최고 성적을 경신했다. 2회 대회에서 이예원, 2021년 이효송이 각각 3위에 오른 게 종전 최고 성적인데, 김민솔이 올해 한 단계 끌어올렸다. 박예지(18)가 6언더파 282타로 홍콩의 소피아 한과 공동 3위에 올랐고, 임지유(공동 7위)와 서교림(공동 10위)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태국은 지난해 LPGA투어 신인왕에 오른 아타야 티띠꾼이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지 5년 만에 다시 한번 WAAP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zza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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