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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이 13일(한국시간) 뉴캐슬전에서 동점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뉴캐슬 |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황소’ 황희찬(27·울버햄턴)이 돌아왔다.

황희찬은 13일(한국시간)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에서 열린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7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리그 1호골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울버햄턴은 황희찬의 동점골에도 1-2로 패했다. 울버햄턴은 13위를 유지하며 강등권과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황희찬의 복귀전이었다. 황희찬은 지난달 4일 리버풀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했다. 당시 땅을 내려칠 만큼 아쉬움이 컸다. 그도 그럴 것이 황희찬은 올시즌 교체 자원으로 전전하다 훌렌 로페테기 감독의 부임 후 신임을 듬뿍 받던 터였다. 스프린터를 많이 하는 황희찬의 플레이 스타일은 햄스트링 부상이 잦을 수밖에 없다. 황희찬은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도 조별리그 2차전까지 햄스트링 부상으로 결장한 바 있다.

그렇게 황희찬은 재활 끝에 뉴캐슬전에서 한 달여 만에 출전 명단에 포함됐다. 로페테기 감독은 0-1로 뒤진 후반 24분 교체 카드 3장을 썼는데, 황희찬도 그라운드를 밟았다. 그리고 1분 뒤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황희찬은 라울 히메네스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뉴캐슬 수비를 허물었다. 이 과정에서 뉴캐슬 수비수 키에런 트리피어가 걷어내려다 실패했고, 이를 황희찬이 왼발로 밀어 넣어 득점에 성공했다. 황희찬은 득점 후 환한 미소로 동료들과 기쁨을 나눴다.

황희찬의 시즌 2호골이자 올시즌 1호 득점이다. 부상 공백과 득점 고민도 동시에 털어낸 귀중한 득점이다. 황희찬은 지난 1월8일 리버풀과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서 득점한 이후 2개월 만에 골 맛을 봤다. 리그에서는 지난해 2월25일 아스널전 이후 약 1년1개월, 날짜로는 정확히 382일 만이다. 황희찬은 올시즌 전 대회 통틀어 24경기에 출전했는데, 단 한 골에 그쳤다. 주 포지션이 측면 공격수지만 최전방 스트라이커로도 가동되는 황희찬에게는 공격 포인트가 절실했다.

더욱이 황희찬은 13일 발표된 3월 A매치 명단에도 포함됐다.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 입장에서도 데뷔전에서 대표팀의 소중한 공격 옵션을 보유할 수 있게 됐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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