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이지은 \'부드러운 미소\'
배우 이지은(아이유)이 지난해 5월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브로커’ 언론 시사회에서 다른 출연진의 답변을 들으며 웃고 있다.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포토]이하늬, 아름다운 미소로
배우 이하늬가 지난해 12월 서울 용산구 CGV 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유령’ 제작보고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 톱스타 아이유, 이하늬가 관객에 목마른 극장가의 가뭄을 해결할까.

전통적인 극장가 비수기로 꼽히는 4월, 팬데믹으로 묵힌 창고 영화만 개봉해 관객에게 외면받던 극장가에 톱스타 아이유와 이하늬 주연 영화 두 편이 나란히 걸려 극장가의 해갈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해 생애 첫 장편영화였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브로커’로 칸국제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은 아이유는 다시금 배우 이지은으로 관객을 만난다. 아이유는 4월26일 개봉을 앞둔 이병헌 감독의 영화 ‘드림’에서 열정 없는 PD 소민으로 분해 오합지졸 국가대표 선수들과 함께 불가능한 꿈에 도전한다.

‘드림’은 2010년 대한민국이 첫 출전했던 홈리스 월드컵 실화를 모티브로 한 창작물이다. 1620만명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박스오피스 2위에 오른 ‘극한직업’의 이병헌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병헌 감독은 ‘극한직업’ 외에도 드라마 ‘멜로가 체질’ 등으로 수많은 마니아 팬을 보유한 스타 감독이다. 신선한 소재와 특유의 재치있는 상황 묘사와, 말맛과 위트가 넘치는 대사가 강점이다.

tvN 예능 프로그램 ‘서진이네’에서 셰프 겸 부장으로 맹활약 중인 배우 박서준이 개념 없는 전직 축구선수 홍대로 분해 아이유와 호흡을 맞췄다. 박서준의 스크린 복귀는 영화 ‘사자’(2019)이후 4년만이다.

지난해 ‘브로커’로 제27회 춘사국제영화제와 제 42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던 아이유가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에서 ‘소포모어 징크스’(성공적인 첫 작품에 비해 두 번째 결과물이 부진한 징크스)를 깰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더욱이 청춘과 성장에 대한 이야기는 아이유의 장기이기도 하다. 본업인 가수는 물론 드라마에서도 실패가 없던 아이유였기에 그의 행보를 바라보는 극장가의 기대가 더욱 커지고 있다.

드림 포스터
배우 아이유, 박서준 주연 영화 ‘드림’ 포스터. 제공 |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킬링로맨스 포스터
배우 이하늬, 이선균 주연 영화 ‘킬링로맨스’ 포스터. 제공 | 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해 6월 출산 후 첫 스크린 복귀작인 영화 ‘유령’으로 출중한 연기력을 뽐냈던 배우 이하늬는 4월14일 개봉하는 영화 ‘킬링 로맨스’에서 자신의 장기인 코믹물로 돌아온다. 전작 ‘유령’이 이하늬의 열연에도 불구하고 66만 명의 저조한 관객동원력을 보였기에 이하늬 역시 ‘킬링 로맨스’(이원석 감독)에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킬링 로맨스’는 섬나라 재벌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져 돌연 은퇴를 선언한 톱스타 여래의 이야기다. 그는 팬클럽 3기 출신인 4수생 범우(공명 분)를 만나 연예계 복귀 작전을 모의한다.

‘유령’에서 신념에 가득 찬 독립투사로 분해 화끈한 액션 연기를 선보였던 이하늬는 이번엔 180도 변신한다. 여래는 대재앙같은 발연기로 국민 조롱거리로 전락한 뒤 평단과 관객의 비판을 견디지 못해 은퇴를 결심하는 인물이다. 남태평양 콸라섬에서 은둔을 시도한 여래는 이곳에서 자수성가한 재벌 조나단 나(이선균 분)와 운명같은 사랑에 빠져 결혼하지만 남편의 광기어린 집착으로 재기를 모색하게 된다.

지난 2월 종영한 SBS 드라마 ‘법쩐’에서 사적 복수를 강행하는 은용으로 시청자들을 만났던 이선균 역시 영화 속에서 흡사 아랍왕자를 연상케 하는 파격적인 변신을 선보인다.

영화 ‘남자사용설명서’(2013)를 연출하기도 했던 이원석 감독은 오랜만에 코믹물로 돌아왔다. 이 감독은 “드라마 ‘나의 아저씨’ 속 이선균 연기를 보며 저 배우를 망가뜨리는 것을 상상해봤다. 이선균은 내가 아는 사람 중 제일 웃긴 사람 5위 안에 든다”며 그의 변신에 기대감을 전했다.

이외에도 이하늬의 복귀를 도모하는 그의 팬 범우 역은 군복무 중인 배우 공명이 연기한다. 영화 ‘극한직업’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하늬와 공명은 공교롭게도 ‘드림’의 이병헌 감독과 경쟁을 펼친다.

두 작품은 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중앙 등 멀티플렉스 3사가 한국영화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내 작품을 지원하기 위해 선정한 한국영화 개봉 지원작이다. 두 작품 외에도 장항준 감독의 농구영화 ‘리바운드’도 선정돼 4월5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mulgae@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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